다산의 마지막 습관 -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산 정약용은 500여권의 방대한 저서를 남긴 조선의 실학자이다. 많은 저서를 남길 수 있었던 힘은 책 읽기에 있었다. 다산 정약용의 많은 기록들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중에서 귀양지에서 쓴 [심경밀험]의 머리글에서 [소학]과 [심경]에 대해 남겼다.

"독실하게 실천할 방법을 찾아보니 오직 [소학]과 [심경]만이 특출하게 빼어났다." 26p

다산 정약용이 읽고 특출하게 빼어났다고 말하는 <소학>은 아동들에게 삶에 기본이 되는 지식을 모아 놓은 것이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을 통해 어떠한 가르침이 있는지 읽어 볼 수 있다.

 

 

 

소학이란, 옛날 아동 교육에서는 물 뿌리고 쓸고, 응대하고 대답하고,

나아가고 물러가고, 예절과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을 존경하고 벗과 친하게 지내는 도리를 가르쳤다. 25p

 

 

 

다산 정약용의 말은 언제 들어도 좋다. 실천한 사람만이 우리에게 통렬한 지적이 가능하다.

다산 정약용이 말하는 공부의 의미는 지식에 매몰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 도리를 행하라고 한다. 이 또한 공부를 시작할 때 가져야 하는 초심의 마음이다. [소학]에서 강조하는 몸을 다스라는 뜻과 공부의 방법이 함께한다.

공부란 모자람에 물들지 않는 분별력을 익히는 것이 아니다.

물들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를 닦는 노력이다. 62p

공부란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부모를 모시는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행하지 않는다면

단지 겉치레에 불과하다. 어려운 학설과 고상한 말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을 남을 속이고 자신조차 기만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졌다고 해도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없다면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p83

공부를 통해서 올바른 사람이 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들라고 한다.

평생을 반복해야 하는 습관, 공부 습관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지식을 쌓는다면 그것은 나의 지식이 될 수 없다. 나의 지식이 되지 못하고 어디론가 휘발되지 않을까?

 

 과골 삼천 踝骨三穿

 

다산 정약용은 저술 활동으로 복사뼈에 구공이 났다는 한다. 이것이 다산이 말하는 공부를 임하는 자세이다. 진정한 나의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함께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배움이라는 것은 눈으로 읽고 머리에 채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전해 받아 삶에 새기는 것이다. 230p

과골 삼천의 모습이 교훈이 되어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본자세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다산 정약용의 저술뿐 아니라 그의 생활 모습도 본받고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로, 책으로 전하고 있다.

[다산의 마지막 습관]에서 다산 정약용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들을 읽어보고 그를 본받아 몸과 마음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자신의 습관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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