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부동산 경매지도
김지혜 지음 / 진서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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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경매 시장에 있었던 저자가 초보자들에게 강의하는 과정에서 들었던 질문과 그간의 자신의 경험을 모두 녹여내어 만든 책이다. 사실 진서원 출판사에서 저자의 사인본 제공 이벤트를 할 때마다 신청했다가 떨어졌는데, 이번에 7일간 나눠서 공부하기를 완수하고 나니 오히려 더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의 사인의 기운을 받고 싶은 욕심은 이루지 못했지만, 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저자의 노하우 같은 기운은 다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부동산 경매의 절차 소개와 초보자가 고수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안내로 시작해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상가, 토지의 사례를 이어서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사례의 소개가 큰 도움이 되는 것이, 간단한 사례가 아니고 저자가 독자에게 팁을 줄 수 있을만한 사례들을 엄선해서 골랐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하나의 사례를 배울 때 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어마어마한 두께의 책을 다 읽고 나면 권리분석 시에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지, 어떤 자료부터 찾아보고 순차적으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습득이 되고 경매에서 어떤 경우들을 만날 수 있는지 감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그야말로 경매의 바다에 풍덩 빠져서 몸을 흠뻑 적시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사례를 이어서 학습하고 나니 대항력 있는 임차인, 선순위 전세권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고,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는 별것 아닌 것들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주의해야 할 사례들을 조금 구분할 수 있어졌다. 또 부동산의 종류별로 사례를 구분해 주어서 아파트와 빌라를 볼때의 작은 차이점, 오피스텔을 통해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의 차이, 월세 받는 상가의 권리분석에서의 특이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소했던 토지까지 각 분야 마다의 특징을 비교해서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부동산 경매를 하다 보면, 재건축‧재개발의 입주권과 토지개발까지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전 분야를 아울러 알게 되고, 세금이나 관련 법, 서류상 정보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진짜 부동산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던 고수들은 대부분 부동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까지 한 경매를 많이 활용한다.

실력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입지를 보는 눈과 서류상 복잡한 부분을 해결하는 능력을 넘어 챙겨야 할 말과 걸러들어야 할 말을 구분하는 안목까지 쌓이게 된다. 이번 책을 통해 부동산 경매 실력이 확 늘은 것이 느껴진다. 일주일 간의 임무를 완수하고 나니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해낸 내 자신이 대견스러우면서 자존감도 올라갔다. 책을 다 읽어 갈 즈음 경매 알리미 어플에서 경매물건 안내가 왔는데, 권리분석이 얼추 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이 샘솟았다. ‘이렇게 한걸음씩 나아가는 거구나.’ ‘책의 용어나 내용이 완전히 낯설진 않은 것을 보니 그동안 헛공부 하지 않았구나.’ 같은 그간의 노력의 가치도 느낄 수 있었다.

기대이상으로 좋은 책을 만났다. 책에 경매의 모든 사례를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사례를 고심해서 뽑아 내용을 구성해 준 저자에게도 감사하고, 정성들여 만들어준 출판사에도 감사드린다. 덕분에 부동산 경매에 크~~게 한발짝 다가간 느낌이다. 시드머니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남았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나에게도 격한 칭찬을! 나도 할 수 있구나. 홧팅!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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