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3-1 초등 과학 진짜 문해력
아꿈선 교수학습자료개발연구소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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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아이들 생명과학을 가르치면서 꼭 '문자'를 보면서 앞뒤 전후 맥락과 함께 글을 읽으라고 권한다. 다른 과목과 다르게 특히 생명과학은 어려운 수식대비 글자가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 마지막에 교과서를 꼭 한번씩 같이 읽곤 한다.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이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 인데, 그 이유는 용어를 모르면 아무리 책을 읽어도 눈으로만 읽고 내용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특히 강조되는 것이 '문해력'이다. 아이들이 워낙에 영상이나 전자기기 등을 일찍 접하게 되는 시대 특성상 긴 문장과 글자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렇게 풍요로운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도 문자가 크게 작용했다. 조상들의 문자 기록이 없었다면 후손들이 이를 바탕으로 더욱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글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얻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문해력은 중요하다.

  이번에 서평단으로 활동하게 된 책은 창비 출판사에서 만든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 과학 문해력 교과서이다. 내가 과학 전공이라 과학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보긴 했다.

  책은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7종 교과서를 모두 분석하여 수준에 맞는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문해력을 익힐 수 있게 만들어졌다. 여러 용어에 대한 설명과 관련 실험, 신문기사 등의 내용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서 개념의 이해와 문해력의 향상을 함께 꾀할 수 있는 책이다. 간단히 개념만 정리된 문제집이나 짧은 대화로 이루어진 학습 만화와는 달리 긴 문장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도 개념의 설명이 담겨 있긴 하지만 읽기 전에 먼저 개념의 정리를 간략히 한 후에 보는 것도 추천한다. 아무리 설명이 친절하더라도 전혀 모르는 개념의 설명만 이어지는 글에는 집중이 어렵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해당 수준에 맞는 신문 기사나 과학사, 세계사, 도서 등의 자료의 비중을 좀 더 늘리고 글의 의미를 잘 이해했는지 묻는 문항을 많이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회와 과학의 글은 국어에 비해서 특히 개념 설명의 글 보다 실생활에 접목되어 있는 글을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을 한권 제대로 읽고 나면 학생들이 사회나 과학과 관련한 글을 읽는데에 한결 익숙해질 것 같다. 글을 제대로 읽었다는 것은 그 의미를 다 받아들여 내면화했다는 것과 같다. 요즘 학생들에게 특히 필요한 글을 읽고 이해하고 쓰는 능력이 한결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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