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할까요?
김병권 지음 / 진서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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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26세에 공인중개사가 되어 나이대비 경력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 동안의 본인의 투자경험과 여러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의 내용은 꾸준히 '부동산에 투자하라. 주택 구입을 망설이지 말고 전세보다는 매수하라.'는 것이다. 책이 발행된 시기가 2021년 말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거의 꼭대기에 있던 시기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라면 이 시기부터 구입을 막았을 것 같다. 실제로 그 시기에 급매물도 매수를 안하기도 했고 말이다. 책이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 시점에 부동산을 매수했다면 대부분은 '힘든 버텨내기' 시간을 겪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저자의 현재 의견이 궁금해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찾아가 보았다. 지금같은 시기에 매수를 권하기는 꺼려진다고 하는 글이 보였다. 그렇지만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매우 낮고 매매가가 낮은 급급매 사례는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고, 글을 읽어보니 충분히 납득이 갔다. 책에 있는 사례를 보아도 그렇고 저자가 투자를 하는 판단의 근거가 매우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근로소득'과 '금융소득'의 차이부터 이야기 하며 절대 근로소득이 금융소득을 따라갈 수 없음을 강조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맞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지금처럼 금리가 5~10%도 되지 않는 시대에는 일반 월급쟁이가 돈을 벌려면 투자를 꼭 해야한다.

  현재와 같은 하락장에서 책을 읽는다면, 미리 공부하고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전문가들이 부동산 상승장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 보유자산에 맞는 어떤 전략(?)을 짜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절약을 통한 시드머니를 만든 후 30대 후반에 내집마련, 40대부터 적극적으로 시세차익형 부동산 투자, 50대 이후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비중 확대 순으로 투자를 권한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이번 하락장의 깊이가 얕고 길이는 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깊이가 얕다는 이야기는 50% 이상의 하락은 아님을 의미하고, V자형 반등보다는 어느 정도 이상 횡보 후 서서히 오르는 L+U자형 반등이 예상된다고 한다. 따라서 서두르기보다는 상황을 천천히 지켜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것이다.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하여 글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상황에 따라 매수해도 괜찮은 물건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와중에도 오를 부동산을 찾을 실력까지는 안되고 아직은 많이 모자라서 조금 더 공부하면서 지켜보아야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련 법은 벌써 개정된 것이 있긴 하지만 부동산에 투자해서 자산을 불려나가는 방법과 레버리지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은 배울 점이 많다.

  오히려 시장을 관망해도 되는, 지금과 같이 여유있는 시기에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결과보다 왜 그곳에 투자하는지 공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지난 몇년과 같은 어마어마한 유동성 으로 인한 급격한 상승장이 오긴 어려워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자산가격은 또 오를 수밖에 없다. 인구감소와 인플레이션, 입지 등에서 최선의 접점을 찾는 안목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부가 필요하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가 왔을때 이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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