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임대인입니다 - 똑똑한 임대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실전 가이드
박완규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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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리뷰 #도서협찬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그리고 나이를 먹고 부모님이 연로해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구나. 나의 노력 여부와 무관하게 그리고 어느 핑계와 변명도 소용없이 이제부터의 내 삶은 내 능력의 결과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는 가끔씩 내 통장으로 ‘거액’의 월세가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서 취미로 일을 하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마음먹으면 언제든 금액에 구애 없이 여행을 다니는 상상 말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욱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꾸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임대사업자의 삶은 꿈꾸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미래만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임대사업에는 수많은 변수와 장애물이 많다. 특히나 건물이 노후한 경우 누수와 결로, 세입자 간의 소음 문제, 소방 교육, 자잘한 기계 망가짐, 수도나 화장실 변기 터지는 것 등.. 몸 편하자고 돈으로 해결하려다 보면 남아나는 것이 없고, 소위 진상 임차인을 만나면 마음이 마냥 편하지도 않다.

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소형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여러 채를 임대해 온 저자가 오랜 기간 임대인으로 생활하면서 겪은 크고 작은 문제점과 이에 대처하는 방법, 임대인으로서의 바른 마음가짐 등에 대해 작성한 책이다. 읽다 보면 뭐 이렇게까지 깐깐하게? 하면서 손사래가 쳐지다가도 여러 사람을 임차인으로 상대하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기 때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계약 시에 임차인에게 모든 우려 사항을 하나하나 다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대비하는 차원에서 알아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깐깐하게 월세와 계약 내용을 관리하는 반면에 건물 관리도 확실하게 해주는 것 같다. 어영부영 권리금 믿고 월세 밀리는 것 몇 달 넘어가 주면서 임차인의 건물 보수 요구 등에 소홀한 임대인보다는, 돈이 오가는 관계이므로 무엇보다 서로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표면적인 건물 관리 방법 등을 설명한 책보다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계약 전 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주어서 좋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사용하는 밀린 월세 독촉 문자나 내용증명 서식이나 계약서에 특히 신경 써서 추가하는 문구 등을 민법에 근거하여 설명해준 점이 좋았다. 진짜 프로는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많았다.

누구나 대로변에 큰 빌딩 혹은 그럴싸한 건물 한 채를 갖고 월세를 받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금력이 어마어마하지 않는 이상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히 쌓아 올라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투자에 원칙을 세우고 반드시 지킬 것, 그리고 계약을 일임하지 말고 반드시 본인이 직접 하고 아니다 싶은 임차인은 정중히 거부할 것,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꼼꼼히 대비할 것, 임차인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어떤 일에 두려움이 생긴다는 것은 그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임대사업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별의별 일들이 다 발생하지만, 저자처럼 도배기술이나 홍보 채널 등을 미리 확보해두고 대처할 자신감이 있다면 사실 별것 아닌 일이 되기도 한다. 모든 일은 다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게 되어있다. 두려워하기 전에 부딫쳐보고 저자가 말한 대로 도배기술은 익혀둬야겠다. 요즘은 유튜브에 웬만한 정보는 다 나와있으니, 배우면 된다. 성장하려면 도전해야 한다. 어차피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앞선 이들의 솔직한 정보들이 넘쳐나는데, 두려워하거나 멈추지 말고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커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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