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절대 혼자 살 수 없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또한 상처를 받는다. 내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내가 먼저 다가갔다가 거절당하거나 상처받을까 두려워 정작 본인은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나친 완벽주의도, 지나친 인정욕구도 인간관계에서 사실 큰 의미가 없다. 과거의 상처에 크게 집착할 것도 너무 미래에만 매달릴 것도 없다.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오해를 갖고 있다면 우선 나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상황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 기분은 내가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상대방의 눈으로 보면 나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사소한 일들에 의연해질 수 있다. 나의 상처와 남의 상처에 지나치게 매달릴 필요도 없고 ‘지금 그리고 여기(now and here)’를 충실히 살면 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건강한 까칠함’인 것 같다. 사실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힘들어하고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계속 잘 해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마음의 위로와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