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창비만화도서관 9
이강룡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종류가 꽤나 많다. 독자를 누구로 하느냐부터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글쓰기에 조언을 해주는 책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 오히려 고르기 힘들 정도다.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한 문장부터... 10대들을 위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보면 글쓰기를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참 어려워한다. 저학년도 고학년도 매한가지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이 책의 제목에 혹! 하고 끌렸나 보다.


1부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2부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3부 한 문장을 멋지게 써보자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례를 고선생과 함께 살펴보는데 만화로 되어 있어서 진입 장벽이 낮다.

그리고 챕터마다 실전 문제(?)가 있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특히 1부에 나오는 틀린 표현을 찾아보자는 반복 하면서 익히기에 좋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퀴즈로 제시하곤 했는데 자주 틀리는 맞춤법들에 점점 신경 쓰는 모습들이 기특하고 덩달아 신이 났다.


한 번 읽었다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자주 꺼내서 읽고 또 읽는 책이다. 10대들을 위한 글쓰기 기본기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글쓰기에 부담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글쓰기 진입 장벽을 조금 낮춰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의 시간 - 도시 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김진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행 이야기입니다만 여행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 책을 다 읽고 제일 처음 한 일은 여행지를 검색하는 일도 지난 나의 여행을 떠올리는 일도 아니었다. 바로 영화보기. 이야기 중간 중간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는 마치 그 장소를 보는 것처럼 만들어주었다. 영화 이야기라고 해도 될 듯.
홀로 여행의 매력을 1절부터 12절까지 숨도 안쉬고 읊어준다. 다 듣고(읽고라고 쓰기보다 듣고라고 쓰고 싶었다)나면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내 마음을 홀랑 빼앗긴 장은 가족 여행. 특히 개와 함께하는 여행 이야기였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계절의 냄새와 짠내 가득한 물 냄새. 흙과 풀 냄새를 맡게 해주고 싶었다. 우리 아이들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를 듣는 내내 콧끝이 찡했다.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 이야기이다.
가깝게 지내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의지하던 선배가 들려주는 삶이 풍성해지는 소소한 팁이 이 책이다.
책장은 술술 넘어가지만 여운은 마냥 가볍지가 않다.
나의 여행은 현재 진행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5-1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배성호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5학년 2학기 역사 영역보다 1학기 사회 내용을 더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꽤 많이 만났다. 무엇을 그렇게 어려워하는가 살펴봤더니 말이 어렵다는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가 어려운 것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휘들이지만 (생활 속에서는 정확하게 뜻을 알지 못하고 사용해도 큰 어려움을 못 느꼈던 것인데) 어설프게 알고 있으니 전체적인 내용 이해가 안 되고 모호해지는 것이었다.

교과서도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이 책은 훨씬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북 같은 느낌이었다.

사회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하려고 학급 문고로 넣어두었는데 어느 날(아직 교과서 진도가 나가지 않은 상태임에도) 몇몇이 모여 책을 읽으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몇 권씩 더 구매해서 학급 문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 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첫 질문이다. 어느 날 문득 받게 된 제안. 다른 사람(늘 지켜보던)으로 살아보지 않겠느냐는 제안. 어떤 아이는 그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고, 어떤 아이는 단칼에 거절하고, 어떤 아이는 후회하며 탈출구를 찾고, 어떤 아이는 포기한다. 고해리,전초밤,명소명,배새린,신시내,조여수가 함께 각자의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기까지의 수많은 사건들은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할 수 없는 추위와 내일이 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곳이 터전인 사람들과 꿈과 희망의 공간이 터전인 사람들. 각자의 터전에서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사람들과 의문을 품는 사람들. 내 안위를 위해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들과 어떤 신념을 위해 결정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과 후회를 만회하고자 행동하는 사람.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지지만 빠르고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덕분에 무겁지 않고 흥미롭다. 헝거게임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무조건 강추. 그리고 드라마로 나온다면 엄청난 볼거리를 기대해도 될 것이다.
#스노볼 #박소영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하기 싫어서 다정하게 에세이&
김현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슬프고 아프다. 웃기지만 웃기지 않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온기를 전한다. 그리고 난 이 책을 재미있다고 소개하고 다닌다.
단어를 참 맛깔나게 사용하고 문장이 이쁘다. 슬프고 분노하면서도 이쁘다.
작가의 머릿 속을 함께 돌아다니는 경험이었다. 꼬리잡기처럼 생각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내 이야기에 도착시킨다.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된 책이 얼마만인지... 그래서 이 책을 주변에 권하며 재미있어.라는 말을 덧붙이게 된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애쓰며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특별히 고마운 것 없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누군가의 프레임으로 재단당하지 않고, 내 생각의 가지들을 보여줄 수 있는 ... 그런 시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