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슬프고 아프다. 웃기지만 웃기지 않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온기를 전한다. 그리고 난 이 책을 재미있다고 소개하고 다닌다. 단어를 참 맛깔나게 사용하고 문장이 이쁘다. 슬프고 분노하면서도 이쁘다. 작가의 머릿 속을 함께 돌아다니는 경험이었다. 꼬리잡기처럼 생각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내 이야기에 도착시킨다.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된 책이 얼마만인지... 그래서 이 책을 주변에 권하며 재미있어.라는 말을 덧붙이게 된다.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애쓰며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특별히 고마운 것 없는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누군가의 프레임으로 재단당하지 않고, 내 생각의 가지들을 보여줄 수 있는 ... 그런 시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