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스파클> 최현진 작가님이 쓰고, <6교시에 너를 기다려> <볼록 풍선껌> 모루토리 작가님이 그렸다.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살아 있는 한 남겨진 자가 되는 것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실 이후의 삶, 있다가 없어진 자리의 빈 공간을 어떻게 대할지 질문하며 살아간다. <나비도감>은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다시 세계를 듣고, 말하고, 써 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심사평, 155~156쪽)첫 페이지부터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뉴스에 이런 기사가 났다.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와 워터파크에 갔던 초등학교 6학년 A양이 26미터 높이의 워터슬라이드가 붕괴되면서 추락해 숨졌습니다.'(8쪽) 이 동화는 누나 '메아리'의 죽음 이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동생의 모습을 담담하게 전달한다. 나라면 어땠을까. 산이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읽어 내려갔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인물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일러스트들을 한참동안 들여다 봤다. 슬픈 장면이지만 작가님 특유의 사랑스러운 그림체가 감정을 적당히 중화시켜 준다. (내가 좋아하기로 마음 먹었던 모루토리 작가님의 그림은 이번에도 참 좋았다.)'죽은 건 안타까운데 애꿎은 직원들 탓하지 마라.' '영상 보니 사고 날 만함. 대체 보호자는 뭐 함?' 무심코 남긴 댓글 한 줄이 모니터 밖 당사자에게 닿을 때 어떤 상처가 되는지도 보여준다. 산이는 세상이 점점 두려워진다. 하지만 산이는 혼자가 아니었다. 이야기 속에는 '우리'라는 단어가 끝도 없이 등장한다. 메아리를 기억하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모두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_우리가 나비였더라면 후회도 하지 않았을까?생물도감에서 후회 같은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문장을 읽은 기억이 있다. 나는 그 점이 흥미로웠다. (45쪽)엄마는 절실하면 뭐든 가능하다고 그랬다. 하지만 그게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는 걸 나는 안다. (48쪽)"우리는 친구잖아. 슬프다고 말해 주고 싶었어......" (68쪽)#나비도감 #최현진 #모루토리 #북스타그램@kidsmunhak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