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대장 홍수아 난 책읽기가 좋아
장희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비룡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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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찾기 대장 김지우>의 후속작이 나왔다. 처음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책. 두 개의 에피소드 <우당탕탕 이도윤>과 <눈물 대장 홍수아>를 통해 새 학기를 앞두고 설렘과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될때마다 힘들어했던 첫째에게 이 책을 읽어줬으면 어땠을까. 울음주머니를 꽁꽁 묶는다는 마법같은 상상이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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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당탕탕 이도윤

학교에선 '진짜 축구'를 한다니. 예비 초등학생 도윤이는 방과후 수업으로 무조건 축구를 외친다. 간절한 마음을 누군가 알아줬는지 축구부에 한 번에 당첨됐지만, 첫 수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축구 인생에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오른쪽 발목과 발 사이에 금이 갔어요. 뼈가 붙으려면 보통 한두 달 정도 걸립니다." (29쪽)

축구는 당분간 금지. 방과후 수업 첫 날 선생님이 데려다 준 교실은 생각지도 못했던 '쿠키와 빵' 교실이다. 기운이 쏙 빠진 도윤이는 속상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을까. 슬픈 마음은 쾅쾅쾅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고 내리치면서 조금씩 사라진다. 그리고 학교에는 축구 말고도 재미있는 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눈물 대장 홍수아

수아는 엄마, 아빠랑 세 가지를 약속했다. 입학식 하는 동안 고개 돌리지 않기, 엉덩이 떼지 않기, 울지 않기.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이를 한 번 더 꽉 깨물었다. 그 순간 앞니가 빠졌고, 결국 애써 참았던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할머니는 뒤통수 딱 가운데 있는 울음주머니를 꽁꽁 묶어 주면 울음이 못 나온다고 했다. 단단하게 묶인 머리카락처럼 마음도 단단해지는 기분. 울음주머니가 꽉 묶인 덕분인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등교를 했다. 할머니의 마법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았는데 억울한 일이 발생한 순간 '탁!' 머리 고무줄이 끊어졌다.

웃음도 울음처럼 순식간에 옮았다. 웃음도 울음처럼 멈출 수 없이 쏟아져 나왔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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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
줄글책 읽기에 도전하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

#눈물대장홍수아 #장희정 #김무연 #비룡소 #북스타그램

@birbirs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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