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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쉬고 싶어요 ㅣ 꼬마둥이그림책 7
이상배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7년 10월
평점 :
엄마, 쉬고 싶어요
표지만 봐도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다람이 친구가 보인다.
생활계획표에는 쉬는 시간은 없는듯 하다. 그 중심엔 엄마가 기다리며 열을 내고 있는듯하다.
단지 책의 제목만 봤을땐, 난 엄마들도 쉬고싶은 내용인가 ㅎㅎㅎ
어린이 책이지만 그런 내용이 담길 수도 있지. 생각을 했다.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그림.
"하루종일 뺑뺑이 도는 다람이가 쉴 수 있게 해주세요!"
아마 어느 부모나 알고 있을거다. 알고 있지만, 손을 놓지 못한다.
"번아웃증후군" 이 책은 번아웃을 소재로 한 책이다.
한참 검색을 해봤다.
마음의병.
어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 증상이 아이들에게까지 내려오고 있다.
측정을 해봤는데, 23명의 초등학생 중 3명은 번아웃 환자에 버금가는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고 한다.
14명의 스트레스 정도는 직장경력 16년 정도.
다람이는 바쁘다.
학교 끝나면 엄마는 생존훈련을 해야 한다며 바로 오라고 한다.
물론 적이 나타났을때 알아두고 있어야 하니
그리고, 학원으로 달려가 졸면서 공부를 하고 집으로 와서 과외를 한다.
쉬고싶어도 엄마의 허락을 ㅠㅠ
다람이는 꽉 막힌 24시간 속에 숨이 막히고 가슴이 터질것 같아 뛰쳐나간다.
다람이 엄마는 알고 있을까?
이렇게 내 아이가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고 있다는것을.
휴식없는 삶속에서 어떤것을 아이가 원하는지, 엄마가 원하는대로의 삶이 아닐지?
"후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물론 아직은 아이이니 부모의 간섭 아래 있어야 하지만.
조금은 아이의 생각을 반영한 삶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아이의 입장에서.
편지를 써서 토식이아빠에게 엄마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편지를 본 엄마는 어떤 생각에 잠겼을까?
미안함과 나의 욕심 등등 내 아이를 헤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싶다.
중딩 큰아이에게 생각을 물었다.
"엄마 저와는 상관없는거 같아요"
다행이다. 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우리집은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배우는것도 아이들 스트레스 풀기위해 손을 오물딱 거리는것들.
아~ 딱하 배움은 집으로 오시는 중국어.
집에서 하는 인강도 자기가 듣고싶은 강의. 이젠 알아서 찾아가며 들으니.
그러니 위험에 노출될 일도 없고, 시간적 여유가 많다.
다행이다. 이런 증후군에 걸리지 않아서. 휴~
너의 24시간은 공부로 학원으로 인해서 모자른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재미나게 놀며 책을 볼까로 ㅎㅎ 가득 차 있지?
어쩜 나도 위캉맘이기에 학원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지 모른다.
혹은 집에 있지만 아이들의 발전을 위해서.
그래도 조금은 아이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갖고 하루를 올려다 볼 수 있는.
책 한장이라도 마음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