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이 -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
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 / 복복서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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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은 영혼을 가둬놓고 자신이 조정할 수 있다고 믿는 광기어리고 삐뚤어진 사고방식의 아버지. 그리고 그 희생자이자 공모자인 어머니. 이런 상황에서 살 수 있을까? 

이것이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는 충격. 그럼에도 끊임없이 세상을 살만 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구원해가는 모드.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놓치 않는 것은 모드의 삶을 지탱해주는 음악, 책, 동물 친구들. 디디에 선생의 큰 실수는 바로 모드에게 책을 읽게 하고 음악을 하게 만든 것이다. 집, 동물, 그리고 자신의 딸까지 본성을 거슬리게 만들려 하다니. 인간이란 얼마나 어리석은지, 그러면서도 자유를 찾아가는 인간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인간에게 자유로움이란 무엇일까. 가둬둔다고 사라질 자유일까. 스스로를 구원해 낸 모드가 놀랍다.  프롤로그부터 강력한 책. 읽으면서 ‘도망쳐, 제발 도망쳐!’ 계속 외쳤다.  


🧷 나는 린다에게 오리 깃털을 자르는 끔찍한 가위질 소리, 겁에 질린 오리가 똥을 지릴 때 나는 냄새 얘기를 해준다. 사실 나 역시 우리집 연못의 오리와 다름없는 신세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내 한쪽 날개의 깃털을 피가 나도록 바짝 깎아버리고 나머지 한 날개는 길고 아름다운 깃털을 지니게 만들었다. -p27


🧷 어머니가 못을 박는다. “디디에 선생께선 뭐든지 할 수 있고 전부 다 보고 계셔.” 이 말을 들은 나는 마음이 놓이는지 반대로 더 무서워지는지 알 수 없다. -p35


🧷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삶이 그동안 아버지와 어머니가 말해준 것보다 훨씬 끔찍하다는 것을, 온통 폭력과 오욕과 복수와 배신으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삶을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삶에 맞서벽을 세우지 않는다. 반대로 삶을 사랑하고, 그 안에 잠기고, 필요하다면 아예 깊숙이 빠져버린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뭐든 겪어볼 만한 가치가 있어. 더이상 두려워하지 마.” -p157


🧷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읽을 때마다 결말에 담긴 냉혹한 교훈이 나를 죄어온다. 그 교훈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에게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언젠가 자신의 광기를 깨닫는 날이 온다 해도, 그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사람이야. 도망쳐!” -p159



오월이읽은책 127

🪑 : 변신, 몬테크리스토 백작,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지하로부터의 수기, 웃는 남자, 적과 , 레미제라블, 파리의 노트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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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기업들 - 자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노키아 턴어라운드 성공의 비밀
김성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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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위기는 일상이라지만, 기회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턴어라운드로 돌파해서 살아남은 자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노키아의 이야기로 턴어라운드를 설명한 책

턴어라운드 매니지먼트는 실적이 둔화되거나 하락 중인 기업을 되돌리는 경영이라고 한다. (첨 들어봄 ㅎㅎ 그리고 턴어라운드 전문가가 따로 있다는.. 기업에선 구원투수 같은 경영자랄까) 자라는 인디텍스라는 큰 회사가 버티니깐 위기는 없어보이는데. 넷플릭스, 스타벅스는 워낙 잘 나가서 위기 따윈 없어보이고 노키아? 노키아는 없어진 회사가 아니었나? 이런 의문으로 읽기 시작한 책.

4개 기업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것들.

자라의 턴어라운드는 현재진행중. 자라 창업주의 4가지 경영 방침은 가히 모든 기업이 가지고 가야할 질문. 위기에도 기술투자는 아낌없이 하는 자라, 어쩐지 무섭다.

넷플릭스의 턴어라운드는 너무 단순하지만 제일 어려워 보인다. 창업주의 강한 멘탈! (나같은 쿠크다스 멘탈은….)

기업이 위기를 감지하고 성장을 멈추는 결정을 하긴 어려울 텐데 그 어려움을 해낸 스타벅스.

원래 제지업에서 모바일로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노키아. 이번엔 2번째로 겪는 턴어라운드라고.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적응하며 살아남기에도 힘든 기업경영. 요즘 같은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기업들 아니 개인들도 전부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일단 나부터)

이 기업들의 공통점을 보니 기업 경영자는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트렌드 흐름을 크게 읽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직원들의 지지, 수평적 조직문화로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기임을 인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것.

기업이 만들어지고 변화를 겪고 위기도 지나가며 성장하는 것이 사람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이야기 또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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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기업들 - 자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노키아 턴어라운드 성공의 비밀
김성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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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넷플릭스, 스타벅스, 노키아. 글로벌 기업들은 어떻게 위기를 이겨냈는지.. 노키아는 이미 없어진 회사인줄 알았어요.. 흥미로운 기업이야기, 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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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의 덕후다
천둥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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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덕후의 덕질로 철학하기 / 천둥 지음 / 초록비책공방 /
💬내가 왜이러지 싶은 덕질의 세계를 철학으로 풀어낸 에세이, 그런데 묘하게 위로가 된다.

제목부터 확 끌어당기는, 책이다. 이 책의 작가는 내 나이에 덕질이라니! 하고 좀 놀라울 만한 50대이신데,(그럼 너 나이는??) 그래서 더욱 더 덕질 고찰을 깊게 하신 듯하다.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에서 발췌한 글과 본인의 덕질생활과 그 철학적 고찰을 쓴 책. 어쩜 교양과 덕질이 묘하게도 잘 맞는다. 작가님의 덕질에 웃고 공감(나 또한 한 덕질하는 처지라)했다. 그리고 덕질이 바꿔논 본인의 삶 이야기에 진실된 울림이 있었다. ‘토닥토닥, 그래 너만 이상한 것 아니고 너만 힘든게 아니란다. 인생을 더 오래살았어도 이렇게 인생은 누구나 다 서툴단다’하는 위로를 느꼈다. 정말 책에서 말한대로 삶의 기준과 방향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덕질은 도구였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덕질이라고 별것이 있을까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가까이 두고 싶고 즐겨하는 것이 무엇이던 간에 있지 않던가. 굳이 ‘덕질’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기꺼이 뭐라도 좋아하는 걸 끝까지 열정적으로 깊게 파고드는 것도 인생 한번쯤은 해봐도 된다. 늦고 안늦고 시기의 문제는 생각 안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난 모든 덕질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 덕질은 내게 자기 자신과 세계를 대면하는 ‘특정한’ 방식이 되어주었다. -p72

🧷 자신만의 방향성, 그리고 가치를 가진 교양인은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시민으로서 자신이 지켜주어야 할 것을 지킬 수도 있어야 한다. 지켜준다는 말에는 타자성이 있는 듯하지만 그것도 실상 자신을 위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연결되어 있어 지켜주지 않으면 나 자신도 지키기(또는 혜택을 바라기) 힘드니까 말이다. 코로나19로 우리는 충분히 그 의미를 체험하고 있다. -p102~103

🧷 주체적인 사람은 중동태로 살아간다. 능동도 수동도 아닌 중동태. 자신이 바라는 것과 의지를 주변 상황과 여건에 맞춰 적절히 보완할 줄 안다. 책임을 지되 무거워지지 않고 자리에 대한 무게를 알되 자유롭다. -p192

🧷 질색하는 경우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말이란 들을 준비가 되어있을 때 들리는 거니까. 들으려고 하지는 않고 자신의 거부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낼 때는 내 쪽에서 친밀함의 형식을 새로이 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하고 단호히 거리를 둔다. -p205

🧷 그것이 늙음과 죽음일지라도 살아있는 동안 그 무엇으로라도 살아갈 이유를 붙잡고 행복을 느끼는 것, 어쩌면 이 땅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것뿐일지도 모른다. -p239 ⠀

오월이읽은책 84
🪑읽고 싶은 책 속 책 : 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 삶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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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입니다 - 지금은 사라졌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우리의 역사
은동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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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입니다 / 은동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책에서 이야기하기로, 1920년대로 접어들면서 임시 정부가 쇠락하기 시작하자, 독립 운동의 3가지 노선을 가지고 개편에 들어가고자 한다. 그 모든 것이 적절히 다 잘되었다면 좋았겠지만, 각자 다 한계에 놓인다. 첫째, 독립 전쟁론은 무장 항일 투쟁을 하기에는 독립군들의 생명도 소중하고, 또한 귀중하게 사용되어야 할 독립 운동 자금을 무기구입에 사용해야하는 한계. 두번째, 외교론은 외세에 의존해야하는 자주적이지 못한 방법인데다가 제국주의 시대에, 국권도 없는 우리나라를 일제 눈치 보지 않고 도와줄 국가를 찾기는 어렵다는 한계. 세번째로 민족 실력 양성론.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교육, 경제적으로 우리의 실력을 키울 수가 없다는 한계.
이것이 일제 강점기 내내 우리나라 독립 운동의 성격과 한계라고 생각한다. 국가의 문을 열어 새로운 문화와 변화를 받아들인지 얼마 안된 대한민국이 일제 탄압 속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데 얼마나 시행착오와 실수와 반대와 또 곤혹스러운 일들이 많았을까.

임시 정부 27년의 역사, 그 속에 숨겨진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좋았다. 특히나, 그렇게도 연합국과 함께 일본에 맞서 전쟁을 하여 전승국이 되고자 노력했다는 임시 정부의 활약상을 읽다보니, 정말 그렇게 역사가 흘러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뭐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전혀 몰랐던 임시정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렇게 애쓰게 되찾은 대한민국을 참 고마워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애국심이라고 하기엔, 너무 큰 표현같고 국뽕같아서. 그냥. 무명 독립 영웅들 모두를 늘 고마워하며 열심히 사는 걸로.


🧷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름도 없이 사라진 수많은 무명 독립 영웅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앞으로는 한인 애국단을 떠올릴 때 이봉창, 윤봉길 이외에도 수십명의 단원이 함께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p162-163

🧷 임시정부가 한국 광복군을 편성한 궁극적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미국, 영국, 중국 등과 함께 2차 세계대전에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함으로써 당당한 전승국의 자격으로 조국 독립을 쟁취하는 것이었습니다. -p220-222

🧷 대한민국 건국 강령 제 3장에서는 먼 타국에서 체포와 고문, 죽음의 위협과 늘 마주했던 독립 운동가들이 어떤 국가를 만들고 싶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 차별없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누구도 배곯지 않고 고루 잘살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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