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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라 - 일의 성과를 높여줄 생각 뒤집기 연습
박종하 지음 / 해냄 / 2011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창의력 컨설턴트로 알려진 박종하 박사님이다. 예전부터 창의력 칼럼을 연재해오셨고 꽤 자주 보는 칼럼 중의 하나다. 그 때도 느낀 것이지만 같은 상황이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안이 신선했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다. 자신이 은연 중에 가지고 있었을 생각의 틀을 9가지로 나누어 그 틀을 인지하고 어떻게 깰 수 있을지 힌트를 주고 있었다.
사실 나도 모르게 생각의 습관에 잡혀 세상을 보고 있다는 걸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너무나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틀린 줄 알지만 남의 시선이 무서워 남들처럼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그리 나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성과를 바란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의 틀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관점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생각의 틀 중 ‘정답의 틀’과 ‘진지함의 틀’이 있었다. 정답의 틀은 한 가지 정답만 있다는 가정에 여러 가능성을 닫아두는 것을 말하고 진지함의 틀은 즐겁게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어쩌면 시험의 객관식 문제처럼 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여 여러 대안을 생각해보지 못하는 우리네 습관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은 늘 무겁고 진중한 모습으로 해야 열심히 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 풍토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좀 더 밝고 재밌게 일을 하면 노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고정관념일 것이다. 사람의 기분이 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할 테니 말이다.
이러한 틀을 모두 없앨 수는 없겠지만 인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해결 방법과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더 재미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가 비록 비난받고 ‘바보’ 같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남의 아이디어에도 귀담아 듣고 자신도 즐겁게 생각할 수 있다면 9개의 틀을 모두 없애지 못한다 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에 근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