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위험한 심리학 - 천 가지 표정 뒤에 숨은 만 가지 본심 읽기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살다보면 여러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알아가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저 사람을 왜 저럴까? 혹시 나도 저런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렵기도 하고 그런저런 인간관계에 피곤해 하기도 한다. 나와 잘 맞지 않는듯한 사람들을 접하고 나서는 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뒷담화를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인 이 책의 저자도 그러한 점을 얘기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이야기와 행동 등을 통해서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음을 알고 제목도 위험한 심리학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사람들의 행동과 얘기를 통해 그 사람을 이해하고 좀 더 나아가 자신도 그러한 면을 보이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나온 상담 사례나 예시의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통해 어쩌면 나도 이럴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는 친구가, 어떤 부분에서는 회사 내 상사가 떠오르기도 하여 혼자 미소짓기도 하였던 듯 하다. 자기에게 관심이 쏟아지기 바라는 사람, 자신의 생각에 빠져 남의 얘기에 관심도 없는 사람, 남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과 같이 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 패턴을 예로 보면서 나에게도 나타날지 모르는 태도는 주의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그런 사람들을 만나거나 사이좋게 지내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응대를 해야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가령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강압적이고 명령적인 사람은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에게는 너무 고개 숙이거나 같이 부딪히기 보다는 당당한 모습으로 마치 몇 살 많은 형이 동생 대하듯 하면 상대도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여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저자의 의도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상대의 심리 상태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결국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남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본 모습, 생각의 패턴을 알고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번째 법칙 -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의 기술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4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소년이 있었다. 미국 퀸스의 사우스사이드라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주위 사람들이 그렇듯이 최고의 마약상을 꿈꾸며 또 실제로 마약상이 되어 사업을 꽤 잘 영위하던 중 돌연 가수가 되고자 노력하여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앞둔 시점에 총격을 받게 된다. 레코드사는 폭력에 노출된 그를 내쳤으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길거리에서 홍보를 하며 인기 몰이에 성공하여 결국엔 에미넴의 관심을 받아 계약에 성공하게 되고 지금도 음악, 영화, 출판 등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건설해가는 실로 드라마 같은 주인공의 이름은 피프티 센트로 미국의 유명한 래퍼의 인생 스토리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피프티 센트라는 가수를 알지 못했다. 게다가 전직 마약상이라니…

그런데 이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등을 저술한 로버트 그린은 피프티 센트의 삶을 통해 진정한 파워의 법칙을 찾아낸 모양이다. 그것이 바로 권력의 법칙 48가지의 근간을 이루는 50번째 법칙이라는 이 책의 내용이다. 그것은 머리말의 표현을 빌자면 ‘완전한 대담성’이라 일컬어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얘기일 수 있지만 허슬러(마약상)였던 피프티 센트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좀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빈민가에서 마약을 팔기 위해, 또는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기 위해 주위의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허슬러의 삶 속에서는 두려움 때문에 남의 뒤에 숨어있거나 순순히 당하기만 하면 더더욱 당하게 되어 격렬한 공격과 반격을 할 수 밖에 없는 삶을 보며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약상처럼 눈에 보이는 폭력성이 없다 할지라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 상사의 권위에 눌려 자신감과 자주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온전히 내놓기도 전에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남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법칙들 중에서 결국 근간이 되는 것을 찾으라면 역시 그런 마음 속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좀 더 공격적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더더욱 많은 기회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물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자신을 믿어야 하고 실패를 할지언정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얘기다. 살인 청부업자에게 총격을 받고도 무서워서 숨지 않고 오히려 자기만의 전략으로 상대에게 대응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비즈니스 왕국을 건설해가는 피프티 센트처럼 강한 정신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보고 느끼게 된다.
처음 듣는 래퍼의 음악을 찾아 들어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 - KOTRA 조환익 사장이 젊은이와 비즈니스맨에게 보내는 성공 메시지
조환익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는 내내 어느 광고 문구가 생각났다. ‘우리 나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던 내용인데 이 책도 저자의 의도처럼 가슴이 뭉클한 KOTRA 직원들의 열정과 우리 기업들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정말 감동적이다. 그렇게들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어쩌면 우리는 IMF 이후 생각보다 많은 패배의식과 세계 경제 환경의 변화에 노심초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걱정과 고민 속에 더더욱 발전했겠지만 좀더 희망적인 소식과 열심히 사는 모습이 더 많음을 잊고 지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KOTRA 직원들의 업체 지원을 위한 노력처럼 남모르게 땀흘리고 하나라도 더 수출해보겠다는 열정적인 마음이 널리 퍼져야 다른 사람들도 그런 열정에 동화되어 더더욱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서울우유의 중국 진출을 위해 도와주던 KOTRA 직원들의 노력도 재미있다. 중국 사람들이 술 잘 마시는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울우유 제품의 빠른 세관 통과를 위해 위를 달래주는 약을 먹어가면서까지 70도가 먹는 술을 먹고 장렬히 전사(?) 하여 이른바 ‘꽌시’의 벽을 넘어서는 얘기라던지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전쟁 속에 포탄이 불과 상담장의 500미터 앞에 떨어졌는데도 굴하지 않고 상담을 성사시켜 수출하게 되었다는 얘기들도 이런 열정과 노력을 남모르게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호주에 김치를 수출하기 위해 김치맛이 상하지 않도록 KOTRA 직원의 집에 잠시 김치를 맡겼는데 다음 날 상담장에 아예 자기 집의 냉장고를 통째로 옮겨와 김치맛을 지키려 한 노력들은 정말 가슴이 뭉클할 지경이다. 그런 노력들이 바로 오늘날 우리 나라가 세계적인 역경 속에서도 가장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세계 경제와 우리 나라의 경제도 불황과 호황을 번갈아 겪게 될 것이지만 이런 눈물겨운 노력이 있는 한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거기에 저자의 얘기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과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세계에서 으뜸가는 경제대국의 시기가 더 빨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너무나 힘빠지고 불안한 경제 소식 속에서 기가 죽을 뻔한 우리에게 좀더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뛰어보라는 얘기를 전해주고자 한 것이 저자의 의도였으니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나 젊은이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힌트를 얻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미래에 취업하라 - 취업전략의 패러다임시프트
김송호 지음 / 필맥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직업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취업이 코 앞에 닥친 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에 다니고 있어도, 또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늘 궁금한 점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런저런 것들을 준비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걱정과 준비를 위해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한 듯 하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취업을 위해 기존의 패러다임대로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걱정과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대학생활을 돌아봐도 주위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답습하며 세상을 넓게 보지 못했던 점이 실제 사회에 나와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점이 생각나 요새처럼 이런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는 책들이 많다는 점은 학생들에게 다행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의 흐름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이전보다도 훨씬 결과에서 차이가 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흐름을 저자는 기존의 산업 사회에서 이제는 감성 사회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산업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업무를 통해 빠른 생산과 제공자 중심의 소비를 말하는 것이라면 감성 사회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심과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하게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니 그러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위해서라도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좀더 차별화되고 독특한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도 ‘차별화된 1등 인재’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얘기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꽤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고 실제로도 프로슈머라고 할 정도로 소비자의 의견이 중시되고 있음이 속속 보이고 있다. 그러니 기존의 방식대로 취업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걱정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계발하고 자신의 기질적인 특성을 잘 파악하여 직장이 아닌 직업을 먼저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제는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진 지 오래고 자신의 직업이 뚜렷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적 없는 석 박사 학위와 안정적일 거 같은 대기업 선호보다 앞서서 ‘차별화된 1등 인재’가 될 곳이 과연 어디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요즘 학생들이나 불안한 직장인들에게는 여러 번 읽어봤음 직한 내용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되는 것은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대한 맹목적인 도전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기질,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대학 생활 때 반드시 찾아 연습해보고 방향을 수정하고 노력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것은 취업에 성공하여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늘 뒤따라 다니는 문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미래에 대한 걱정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이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