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있었다. 미국 퀸스의 사우스사이드라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주위 사람들이 그렇듯이 최고의 마약상을 꿈꾸며 또 실제로 마약상이 되어 사업을 꽤 잘 영위하던 중 돌연 가수가 되고자 노력하여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계약을 앞둔 시점에 총격을 받게 된다. 레코드사는 폭력에 노출된 그를 내쳤으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길거리에서 홍보를 하며 인기 몰이에 성공하여 결국엔 에미넴의 관심을 받아 계약에 성공하게 되고 지금도 음악, 영화, 출판 등에서 자신의 비즈니스를 건설해가는 실로 드라마 같은 주인공의 이름은 피프티 센트로 미국의 유명한 래퍼의 인생 스토리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피프티 센트라는 가수를 알지 못했다. 게다가 전직 마약상이라니… 그런데 이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등을 저술한 로버트 그린은 피프티 센트의 삶을 통해 진정한 파워의 법칙을 찾아낸 모양이다. 그것이 바로 권력의 법칙 48가지의 근간을 이루는 50번째 법칙이라는 이 책의 내용이다. 그것은 머리말의 표현을 빌자면 ‘완전한 대담성’이라 일컬어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어찌 보면 그저 평범한 얘기일 수 있지만 허슬러(마약상)였던 피프티 센트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들으니 좀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빈민가에서 마약을 팔기 위해, 또는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하기 위해 주위의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허슬러의 삶 속에서는 두려움 때문에 남의 뒤에 숨어있거나 순순히 당하기만 하면 더더욱 당하게 되어 격렬한 공격과 반격을 할 수 밖에 없는 삶을 보며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약상처럼 눈에 보이는 폭력성이 없다 할지라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 상사의 권위에 눌려 자신감과 자주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온전히 내놓기도 전에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남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법칙들 중에서 결국 근간이 되는 것을 찾으라면 역시 그런 마음 속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좀 더 공격적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더더욱 많은 기회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물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자신을 믿어야 하고 실패를 할지언정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얘기다. 살인 청부업자에게 총격을 받고도 무서워서 숨지 않고 오히려 자기만의 전략으로 상대에게 대응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비즈니스 왕국을 건설해가는 피프티 센트처럼 강한 정신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음을 이 책을 보고 느끼게 된다. 처음 듣는 래퍼의 음악을 찾아 들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