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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 - 엄마에게 받은 삶을 나의 방식으로 살아가기까지
김현경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유방암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뒤
엄마의 삶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와 관련하여 본인의 삶도 생각해보게 되는 에세이 -

아이를 낳고,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에세이를 읽을 때면 괜히 더 감정이입이 되고
가슴이 먹먹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엄마와 통화하는 일이 많아졌다.
아기를 영상통화로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엄마와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를 많이 나눈다.
오늘 반찬은 뭐였는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병원은 왜 갔으며, 결과가 어떤지 등등
엄마와 같이 산 세월이 20년이 훨씬 넘지만
엄마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엄마의 어렸을 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엄마도 외할머니의 딸이었으며
친한 누군가에게 엄마도 언니이고 동생이고,
엄마의 독립적인 삶과 행복이 있었을텐데
늘 자식 생각에 본인은 뒤로 미루던게 아닌지
나이가 들어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그게 더욱 생각나고, 괜히 안쓰럽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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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저자는 엄마가 앓았던 유방암을
본인도 진단받게 되었을 때,
매번 아이들을 먼저 챙겨주던 제일 맛있고 탐스럽게 생긴 딸기를
본인의 입으로 가져가며 엄마를 생각한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지만,
나 또한 엄마의 딸이기에,
엄마를 생각하면서 가장 맛있는 딸기를 베어무는 마음
p.193
엄마가 내게 바란 삶은 당신과 똑같이
가장 좋은 것을 남에게 먼저 내어 주는 삶은 아니었을 것이다.
당신은 하지 못했더라도 딸인 나는
가장 붉고 통통한 것을 먼저 베어 물기를.
그 단맛 앞에서 미안해하지 않기를.
엄마는 어쩌면 그런 나를 바라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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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바랐지만 엄마가 실망할까봐 말하지 못한 상황에서
엄마가 돌아가신 후,
더이상 실망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엄마로부터 받은 삶,
비록 엄마를 온전히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엄마에 대해 생각할수록
나를 돌아보게 되고, 마주하게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
딸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나의 엄마를 생각하며 읽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