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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들여다보는 한자 ㅣ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1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평점 :
요즘도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화장품 광고 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죠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ㅇㅇㅇㅇ"
한자책을 논하는데 웬 뜬금없는 광고 이야기냐구요? ^^
가만~ 생각해 봤거든요
학창시절에 한자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암기, 특히나 한자는 암기과목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상당 부분을 외워야 했지 않냐구요
(저만 그랬던 건 아니라고 믿고 싶어요~^^;;;)
그런데 이젠 "외우지 마세요, 인성에 양보하세요~ 나.들.보.한자"
요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속에 있는 수 많은 길 들 중에, 인성을 바르게 길러 주면서 한자 학습까지 되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단순 암기가 아닌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를 택하게 되지 않겠어요?
심지어 인물과 역사까지 알 수 있으니 연결해 주니 말이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620/pimg_7700651721934695.gif)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는 어린이도서로 각광받는 뜨인돌어린이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어쩐지 표지부터 진지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이~ 딱 뜨인돌의 이미지같지 않나요?
(앞으로도 이렇게 멋진 책, 많이 출간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짜기 아부도 해봅니다ㅎㅎㅎ)
제목부터가 '나를 들여다보는',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표지이지만, 역시나 어떻게 한자로 인성을 길러주고,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인지... 의문스럽긴 매한가지 입니다
아무리 궁금하다한들, 길이 난 쪽으로 가는 것이 걷기에 편하겠죠? 작가의 말을 색연필로 선을 그어가며 읽어 봤습니다 목차도 꼼꼼히 살펴 봤구요~
음...어렴풋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실지 감이 옵니다~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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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적은 한자 수에 솔직히 적잖이 놀랐습니다
나를 들여다보고 인성을 길러주려면 천자문은 아니어도, 백자문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했거든요 그런데, 고작? 7글자네요?!!
순서대로 '볼 견'자를 먼저 살펴봤어요
각 챕터마다 깜찍한 그림과 큰 글씨로 구분된 속지가 있네요
눈에 발이...ㅋㅋㅋ 저벅저벅 걷고 있는 것만 같군요
그림에도 신경쓰신 티가 확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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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책에다 색연필로 표시를 하게 되네요 외우려고 한 것은 아니고,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옛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어려운 단어와 인물 때문이랍니다
'볼 견'자 하나에 대체 몇 개의 단어가 연관되어 있을까요? 외우는 한자공부를 했던 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공자, 히틀러, 사마천에다, 이후 다른 한자챕터에서 등장하는 정약용, 맹자, 윤동주, 장영실, 관중과 포숙, 박상영 선수, 사마담, 한무제... 숨이 찰 정도로 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한자에 알맞은 일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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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도 알찹니다 한자 하나이지만, 무수히 많이 파생되는 단어가 있고 한자어가 있으므로~ 아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한자어 소개에다 한자의 형성원리까지 풀어서 설명하고 있답니다
놀라운 건 그 뿐이 아니라죠~?!
책과 함께 한자 익힘 공책을 부록으로 주시네요!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 책에서 봤던 한자와 단어를, 아이가 직접 써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단순하게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닌지라~ 아이도 꽤나 신이나서 쓰고 있더라구요, 거의 그린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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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글자인 '부끄러울 치'에는 아프고 힘들었던 우리의 역사도 들어 있습니다
친일파와 위안부 피해자 분들, 일제의 독하고 추악한 만행!! 그럼에도 반성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그 작태를, 한자 '부끄러울 치'에 알맞게 이야기해 주시네요
그림 속 아이들처럼 생각해야 하는건데, 왜 그들은 부끄러워할 줄을 모를까요...왜 우리는 경술국치를 겪어야 했을까요...
역사적인 배경지식도 알고, 아이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내는 시간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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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잠시 감상해 봅니다...
이어지는 한자 '생각 사'에서는 '생각은 힘이 세다'는 진리를 다시금 알려주십니다
제 좌우명도 바로 이 생각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라서, 특히 반갑게 읽었답니다
외화에 등장하는 외국인의 팔뚝에 가끔 이 '생각 사'자나 '마음 심'자가 새겨진게 보이더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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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7개의 한자 모두를 살펴봤습니다
사실 각 한자 챕터마다 한자어와 인물, 역사, 명언 등 다양한 이야기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걸 전부 기록하자니 제 손목이 후들거리는 관계로~ 아이가 쓴 익힘공책으로 대신했답니다
어떻게보면 학습서가 아닐까 했는데, 의외로 익히게 되는 한자보다 자연스레 알게되는 지혜와 마음...이런게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네요
알면 알수록 재미나는 한자, 더불어 나를 알 수 있게하는 한자.
많은 인물과 역사, 명언, 한자의 형성원리까지 일석다조의 효과를 내는 한자책, 나를 들여다보는한자였습니다~
아참참! 부록으로 한자의 속살~ㅎㅎ 한자의 원리를 알려주구요,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에 읽으면 좋을 뒷표지에서는, 이 책의 특징을 콕 집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알차게 채운~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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