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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시애틀 추장 외 여러 명의 인디언 지음, 류시화 옮김 / 정신세계사 / 1993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동안 숲에 가고 싶었다. 먼 산이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는 풀들이 많은 숲. 잔풀들의 간지럼과 조용한 몸짓이 보고 싶어졌다. 어릴 적 뒷산에 가끔 혼자 가곤 했다. 누워서 나뭇잎들이 뒤덮고 있는 틈새의 하늘을 바라보거나 비행기를 길게 눈으로 따라가거나...... 어릴 때도 혼자 있길 좋아했던 것 같다.
인간은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고 대지의 생명들에게 부처처럼 자비로운 인디언들을 사라지게 했다. '슬퍼하거나 외로워 하지 말라... 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 어디에나 우리 인디언들의 영혼이 함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