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전사 그리스도! 체 게바라를 만났다. 순결한 혁명가가 유행하는 꽃무늬 원피스처럼 여기저기 이미지만 상품화 되는 꼴이 씁씁하여 읽고 싶었지만 참았었다. 이기적이고 잔인한 개인주의자들인 청춘들은 뭐가 아쉬워 체를 그렇게 연호하며 체가 그려진 티셔츠, 공책, 가방을 걸치고 다닐까? 그의 삶은 조금도 닮으려하지 않으면서 그의 혁명가,전사의 이미지만 악세서리처 차용하고 싶은 것인지?

80년대가 끝나고 후일담 문학이 쏟아져 나온 것처럼 90년대가 끝나고 각종 사회주의 사상가들의 책들이 다시 팔리고 있다. 딱딱한 이념서의 모습이 아닌 말랑말랑한 평론이나 픽션의 모습으로 출판되고 있다.

물질의 가공할 만한 풍요  속에서 그 가공할만한 물질에 짓눌려 다들 힘드나 보다. 마르크스를 버린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마르크스를 불러 낼 수 밖에 없는 궁핍한 시대가 슬프다. 아무튼 체 게바라는 영원히 읽히고 기억되고 노래되어야 한다, 예수, 부처가 수 천년 동안 팔리듯 우리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물질에 의존해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정신이 썩지 않기 위해서이다.

머찐~ 놈!!! 리스트에 주저없이 체 게바라를 올린다.이 책에 대해선 아쉬운 점이 많다. 그러나 접어두고 싶다.누군가 다시 그에 대한 평론을 써야 한다.세계 모든 약소 국가와 정의의 동지가 되어 제국주의에 대항하고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자이다.너무너무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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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2004-11-1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체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았더라면 하는 씁쓸한 혼잣말들이

평이하게 들리지 않더군요. 특히나 우경화된 한국 사회에서

체의 외면에 경탄하는 이들이 과연 그가 이루려던 꿈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