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로트레크 - 밤의 빛을 사랑한 화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0
클레르 프레셰 지음 / 시공사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모처럼 덥지 않은 밤이라 기분좋게 책을 읽었다.  2시간 쯤에 다 읽고 그림을 몇 번 더 넘겨 보았다.  튀는 색과 무희들의 포즈, 화려한 의상,,불안과 자유, 세련됨이 섞여 있다.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내면적 존재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36살에 알콜로 죽음에 이를 때까지 그는 자신의 불구를 어쩌면 제대로 직시하지 못 한 것이 아닐까? 자화상의 모습은 익살스럽고 불구를 숨기지 않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지는 못 한 듯 하다. 그림 속 많은 인물들이 뒷골목 인생들임에도  상처는 드러나지 않고 화려한 색과 서커스, 춤으로 유쾌하다. 그도 불구의 몸을 잊고 알콜과  그림 속에서 살고 싶었던게 아닐까? 그림 속 인믈들의 옷을 벗겨 보고 싶다. 춤을 멈추고 말에서 내려 오라 하고 싶다. 그러나 이것도 나의 선입견이 아닐까? 주류가 되지 못하는 삶은 항상 슬프고 지친 흑백의 포스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로트렉이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인물화를 누구보다 잘 그렸을 것것 같다.

시공 디스커버리를 처음 구입했다. 그림이 옆 페이지로 이어지면서 그림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거나 그림에 따른 주석이 떨어져 있는 등 많은 자료를 주려고 한 열의에도 불구하고 편집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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