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파농 역사 인물 찾기 13
알리스 셰르키 지음, 이세욱 옮김 / 실천문학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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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운동가로서의 투쟁적인 삶보다 내게 더 진하게 다가 왔던 것은 신식민지화에 대한 그의 우려부분이었다 .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들은 독립을 외치며 그 자유를 획득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가난과 부정과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제시대 친일자들을 청산하지 못하고 그들이 또 다른 제국주의를 등에 업고 기득권 유지를 위해 사회의 시스템을 보수 경직화 시키며 나라 마저도 사익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 왔듯이 파농은 이 점을 분명히 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당한 나치의 만행에는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처벌 하면서도 알제리에서  프랑스가 자행한 폭력과 알제리의 독립투쟁에 눈 감은 대다수의 프랑스인들과  그 후로도 참회하지 않는 지도자들을 보며 일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고 베트남전 파병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보면 우리들에게 어떤 고결한 사상이나 신념이 부족해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도덕과 인류가 함께 그려야 할 커다란 동그라미, 즉 공존을 너무나 간단히 국경과 민족과 피부색과 성에 따라 부정해 버리는  데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파농을 선명하게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작가의 목소리가  너무나 정제되고 객관적 설명으로 풀어져 있다. . 프랑스인이면서 프랑스의 모순에 저항한, 뜨거움을 이렇게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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