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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그리고 길
도법스님 / 도량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화엄세계를 선재동자의 구도과정(오십 삼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는다)을 통해 보여 준다. 도법스님의 필력과 혜안이 가득한 책이다.
화엄경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요즘 부쩍 삶에 대해 조급해 지기 시작한 내 갑갑증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무한한 평화와 자유, 충만한 세계가 정말 가능한지 궁금하다. 끝나지 않는 모순의 속물인 나에게도 말이다.
처음부터 뻔할 것을 알면서 읽었다. 즉 불교의 세계가 덥석 안기지 않을 것이며 나는 결코 에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 할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한 자락, 어지럼증의 세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묘수를 기대하리라는.....
심오한 화엄의 세계는 이해 못했지만 힘있고 간명한 잠언들이 빛나는 책이다.
스님의 다른 책을 보고 싶다.
- 벗이여!
지금 당장 커다란 융단을 내리도록 하시오
완성된 보살의 길을 위하여,
모든 것으로부터 출가할 것을 선언하시오.-
모/든/ 것/으/로/부터 출/가/할 것을 선/언/하/시/오.
-무서운 말이다. 이렇게 명확한 진리의 말에 ...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