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차이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0년 전 독일 여성들의 '성 억압' 이야기들이다.

슬픈 건 그 때나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실이나 여성의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더 억압적이고 왜곡되고 있는 상황이다.

15명의 인터뷰한  여성들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사회인으로서 자리 매김한  여성 일지라도  집안에서는 남자의 권력에 매인 하수인에 지나지 않는다. 아버지에게서 남편으로 권력의  주인이 바뀌었을 뿐이다.

한 인격체가 남성과의 관계에서는 존중  받지도 인정 받지도 ,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남성의 권위와 만족을 위해서만 가치가 있는 도구적 인간으로 취급당하고 있다. 국가적 지원하에..

오늘 우리의 현실은  암흑이다...                                                                              

(여성상위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누가 이말을 하는지 입을 꿰매주고 싶다.)   주부가 직장을 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이고 , 국가의 공교육과 보육제도는 거의 바닥인 상황이며,  남성들의 가사일 참여도 (주변을 보면)말로반 떠돌 뿐이다..

 성의 상품화는  자본의 주요한 시장을 구축하고, 장사치들에 의해 조작된 성상품들은 아이들의  세계까지 침투해 가며 폭력적이고 가학 피학적 성 판지를 심어주고 있다.

외모지상주의가 부추기는 여성의 외모에 대한 폭력은 기어히 멀쩡한 얼굴에 칼을 서슴없이 들이대고마는  상황까지 몰고 오고야 말았다.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우리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 여성의 인권은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은 미신에 불과한 것인 지도 모르겠다.

이 책들에서 보여 주는 여성 억압의 현실과 미신에서 비롯된 남성의  성기 중심 성행위에 대한 비판이 더욱 대중 속으로 퍼져 나가야 한다. 여성들이 있는 학교나 어디든 이 책이 꽂혀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나의 무지함을 많이 일깨워 주었다. 저자의  의지에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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