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결혼이야기 2 또하나의 문화 12
또하나의문화 편집부 / 또하나의문화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정상적 가족’  이데올로기가 장악해 온 가족주의를 거부하고  꿋꿋하게 자신이 선택한

결혼 , 비혼, 레즈비언 등의 형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쓴 처절한? 기록들이다.


10대에서부터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여성들이 어떻게 기존의 가족주의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에서부터 현재의 생각까지를 수기형태로 보여 준다.


글쓴이들은 여성주의 시각을 가진, 지식인 여성들이 대부분 이다.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저항할 수 있는 힘은 ‘모순과 불평등’을 문제시 할 수 있는

‘정의감과 용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혼 문화에 대한 강압적 획일화와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권위주의 가부장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 또한 여성이 자신의 고통을 정확하게 바라 볼 용기와 인식에서부터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귀중하다. 여성주의 시각을 가진 지식인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다양하게 내어 주어야 한다. ‘페미니즘’만의 담론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우리 사회의 폭력이 어디서부터 나오고 있는지를 짚어 갈수 있게 꾸준히 친근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오늘의 결혼 모습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겠지만 좀 아쉽기도

하다. 당연하겠지만 글쓰기의 수준이 고르지 못하다는 점과,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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