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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수학 나라 넘버랜드
하시즈메 다이사부로 지음, 최현영 옮김 / 사람in / 2023년 7월
평점 :

웬디가 네버랜드로 여행을 떠나 듯 장미의 9살 생일밤에 기적 같은 모험이 펼쳐집니다.
깊은 밤, 흰옷을 입은 언니가 장미를 깨우며 모험은 시작됩니다.
집을 나선 장미는 집 앞에서 기다리는 또 다른 천사와 함께 멈춘듯한 세상에서 넘버 랜드를 찾아갑니다.
천사의 이름은 필요할 때 붙인다며 지호와 유나로 부르기로 합니다.
모든 성씨가 사실은 넘버라는 비밀을 이야기하면서요.
넘버랜드는 수가 주인공인 곳, 수가 탄생했을 때 생긴 곳이랍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장미는 산속에 넘버랜드에 도착합니다.

인간 어린이는 모두 가는 곳
넘버랜드 입구의 접수대에서 이름표를 달고 코스의 순서대로 첫 건물로 향합니다.
수의 이름을 달고 있는 곳에서는 모니터에 양이 가득합니다.
울타리를 넘어가는 양의 수를 세고, 수를 세는 단위, 수의 이름, 아라비아 숫자의 기원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더 큰 수를 세는 방법과 수를 세기 위해 만들어진 십진법도 배우고, 가장 큰 수를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떤 수라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이렇게 세 사람은 다음 건물로 갑니다.
덧셈 간판이 붙은 이곳은 유나가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 덧셈식을 보며 전부 할 수 있어요 하고는 자신감을 보입니다.
유나는 덧셈 달인이 되려면 한 자릿수 덧셈을 반복하며 익숙해져야 한다는 팁도 알려주네요.

가로셈, 세로셈, 덧셈의 교환법칙, 덧셈의 결합법칙, 많은 수를 쉽게 세는 법 등 한 건물에서 그 주제에 관한 다양한 것들을 놀이처럼 즐기고 배웁니다.

세 사람은 이렇게 수학이 들어있는 각 건물을 여행하듯 돌아다닙니다.
수의 이름,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분수, 소수, 도형, 미터법, 약수와 배수
이렇게 각 건물을 다 돌아 나온 세 사람은 카페테리아에서 아직 가지 않은 건물들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눕니다.
수학 원리는 좋아하지만 계산은 싫다는 장미에게 지호는 되도록 계산을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수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계산을 외워두면 도움이 된다네요.
유나는 신기한 계산법도 알려주고요.
제곱근 소용돌이를 설명하며 새로운 수가 발견될 때마다 넘버랜드의 땅이 넓어지고 건물이 늘어간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지호와 유나처럼 인간 세상에서 수학을 배우며 즐겁다, 재밌다 하면 감동받아서 넘버랜드에 태어난대요.
수학의 세계가 얼마나 멋진지 전해서, 인간 세계가 더욱 좋은 곳이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요.
넘버랜드에서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수학과 친한 친구가 될 것이라는 천사의 말처럼 넘버랜드를 떠난 장미는 앞으로 수학을 즐겁게 받아들이겠지요.
책은 9살 생일에 장미를 초대한 것처럼, 수에 대해서 이제 어떠한 견해를 가지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책은 마냥 쉽게만 쓰여 있지도 않고, 9살이 알기엔 어려운 것들도 많습니다.
초등 고학년은 빈틈을 메꾸고 복습을 하는 마음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일본 기준 9살 생일이니 우리나라 3학년 학생 정도의 수준을 기준으로 잡으면 될것 같습니다.
앨리스가 여행을 떠나 성장하듯, 앞으로 배울 수의 세계를 맛보고, 아는 것은 되돌아보며 앞으로 배울 것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며 아이들은 성장할 것입니다.
동화의 즐거움과, 수학에 담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멋진 책입니다.
저 역시 읽으면서 원이 삼각형으로 만들어 졌다고?하고 놀라며 넓이 구하는 공식에서 예전의 기억들을 꺼내보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처럼 이야기의 힘은 수학 공식의 늪에서 새로운 깨달음의 길목으로 안내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넘버랜드로 초대받아 수학을 어려운 것이라는 가림막을 버리고 즐겁게 누리기를 희망해 봅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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