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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토머스 프렌치 지음, 이진선.박경선 옮김 / 에이도스 / 2011년 7월
평점 :
Serengeti나 Savanna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TV로 보면 Safari 여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들은 삶 자체가 Survival이다. 만물의 영장이랍시고 그들의 생존경쟁을 은근하게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회원들은 동물을 친구로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자 하는 요지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동물의 왕국을 보면 밀림지역의 축소와 가뭄으로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과연 고통을 받고 세렝게티나 사바나에 방치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이들 개체 일부를 각국의 동물원에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큰 딜레마이다. 어떤 선택을 하던 비난 받는다. 스와질란드에서 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레일리 가족의 고민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코끼리의 경우 나무를 통째로 뽑아 밀림을 훼손하는 경우에는 고민이 더 클 것이다. 천적이 없는 동물이기 때문에 도태시키거나 동물원에 넘길 수 밖에 없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레일리 가족을 비난 했지만 그들 또한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좁은 소견으로는 자유는 억압될 수 있지만 동물원에 보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코끼리는 지능이 높고 자기 자신을 인식하며 감정이 풍부하고 코끼리들과 심리적인 유대관계 형성을 살아가며 분노하고 슬퍼하는 감정까지 있다고 한다. 또한 등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지만 보호구역 내에서 놀라울 만큼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한다. 매력 있는 동물이긴 하지만 하루에 18시간을 먹는데 보낸다고 하니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어느 학자가 주장한 내용을 보면 ‘공룡은 천적이 없고 주변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먹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생태계가 파괴되어 멸종되었다’는 학설을 본적이 있다. 코끼리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의외로 지구를 황폐화 시키는 동물이 육식 동물이 아니라 초식동물이라고 한다.
로우리 파크에는 소설에나 등장할 만한 동물들이 많은 것 같다. 저자가 흥미롭게 하기 위해 팩션을 가미했을 수도 있지만……. 먼저 침팬지 허먼이다. 이 녀석은 같은 종의 암컷 침팬지에게는 관심이 없고 금발 백인여성에게 성욕을 느끼며, 약자를 보호할 줄도 안다. 물론 사람 손에 커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자기가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동물원에서 왕으로 추대 받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자신이 돌봐준 약한 침팬지에게 맞아 죽은 일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 삶도 딜레마의 연속인 듯 하다.
두 번째 주인공은 동물원에서 여왕으로 굴림 하며 우아함도 도도함을 잃지 않았던 엔샬라다. 자신의 어미는 아비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아비 호랑이는 사고를 쳐서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또한 정치적인 이유(?)로 동물원장의 총에 맞아 죽었지만 암컷 호랑이 임에도 불구하고 수컷 호랑이들도 함 부러 하지 못하는 카리스마를 가졌던 수마트라 암컷 호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