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존감 - 행복한 엄마로 거듭나는 로드맵
메그 미커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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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니 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이 많이 든다. 괜히 나 같은 아빠를 만나 아이들의 삶이 더 불행하진 않을까 불안한 마음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지낼 수 없기에 나름의 대안들을 찾아 나선다. 그 중 하나가 육아서적 읽기다. 최근에 도서를 검색하다 이 책 엄마의 자존감을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며 이제 막 70여일 된 둘째를 어렵게 키우고 있는 아내가 생각났다. 점점 바닥을 치는 듯한 아내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손에 쥐었다.

이 책을 쓴 메그 미커는 미국의 저명한 소아청소년과 의학 박사이자 자녀교육 상담전문가이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로서 경험해 온 다양한 사례(아이, 엄마)와 네 자녀를 키운 엄마로서의 경험이 그녀의 주장들을 더 설득력 있게 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엄마의 자존감이라는 한국어판의 제목은 참 잘 지었다. 아이들을 양육하며 너무도 자주 자책감에 빠지는 엄마라는 대상과 국내에서 꾸준하게 관심 받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인 자존감이 만나 시너지를 이루었다. 그러나 책 내용은 원제인 “The 10 Habits of Happy Mothers”의 결을 따라 간다. 행복한 엄마들의 10가지 습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그녀가 책 서문에서 밝히듯 이 책은 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한 책이 아니라, 더 행복한 엄마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7p)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한 10가지 습관은 다음과 같다.

 

-엄마로서 자신의 가치를 이해하기

-친밀한 친구들과 우정을 유지하기

-소모적인 경쟁과 질투를 거부하기

-돈과 적당한 관계를 맺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건강한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받기

-단순하게 사는 방법을 발견하기

-두려움을 떠나보내기

-희망을 품기로 결정하기

-믿음을 소중히 여기고 실행하기

 

10가지 습관들 하나를 한 장의 주제로 삼아 상세히 다룬다. 각 장은 같은 패턴으로 하나의 습관을 집중해서 다루는데, 방식은 이렇다. 먼저 다룰 습관에 대한 개관을 한다. 이 습관이 중요한 이유와 강조하고 싶은 점 등을 밝힌다. 그리고는 그녀가 듣고 경험한 것들 중 이 습관을 뒷받침해 줄 구체적인 사례를 2가지 정도 든다. 사례를 읽다보면 이 습관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습관을 형성할 때 시도해 볼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너무 어렵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습관과 그 습관을 배양하기 위한 방법들은 새길 필요가 있다. 귀한 외둥이보다 엄마의 자존감이 우선이다는 점이나, 관계 안에서 힘을 얻는 존재이니 엄마들도 친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돈과는 적당한 거리를 맺을수록 좋고, 가끔 혼자 있는 것 역시 필수적이며, 믿음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점 역시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중요한 요소임이 틀림없다.

행복한 엄마라니, 말은 쉽지만 진정으로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한 엄마(내게는 아빠라는 단어로 적용이 되겠다)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나 기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습관으로 만들어 지는 것임을 통감하며, 오늘 나는 어떤 습관을 형성시켜 나갈지 고민해 보게 된다. (후속편으로 아빠의 자존감이 나온다면 꼭 사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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