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복음의 능력
오스 기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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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 기니스는 우리나라에서 “소명(IVP)”의 저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 ‘복 있는 사람’에서 그의 책이 연달아 출판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 중 한 권인 “르네상스”를 손에 쥐었다. 크기는 작고 아담해 보였지만, 온 세계와 문화, 그리스도를 담은 큰 책이었다.


책 제목인 “르네상스”는 저자의 말을 옮기자면, “갱생”, “중생”을 의미한다. 기독교적 의미로 해석하자면 쇄신, 개혁, 회복, 소생(부흥), 돌이킴 정도가 된다(38p). 책의 앞부분에서 밝히고 있듯 “기독교의 절정기가 막을 내렸다는 선언을 귀가 따갑게 듣고 있는 시대에서.....발전된 현대 세계의 기독교 신앙은 충분히 변화되어 다시금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가망이 있을까?(16p)” 이 질문의 답이 바로 책 제목(르네상스)이 될 수 있겠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 대한 평가, 기독교의 자세, 그리고 오직 한 분 그리스도라는 3가지 내용을 토대로 현 시대 안에서의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첫째, 시대에 대한 시의적절한 판단이 돋보이는 책이다. 현대 서구 사회를 이룩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바로 유대교와 기독교 신념과 이상이었다(24p). 하지만 서구 문화의 엘리트층은 이미 두 세기가 넘도록 하나님을 무시했고, 지금은 무시에서 모독을 지나 퇴폐에 이른 동향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25p). 또한 모더니즘이 가져온 분열과 세속적 관점, 여론과 숫자(데이터)라는 현대의 우상숭배가 팽배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49~56p). 이런 시대에서 과연 복음, 기독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둘째, 세상 속 기독교의 자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리는 하나님과 정의의 이름으로 시대의 악과 압제에 맞서야 한다(66p). 더불어 문화 창출이라는 거대담론에도 노출되어 있는데, 그 속에서 우리의 목표는 문화 창출 그 자체가 아니라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진척이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리스도인의 충실성은 언제나 문화적 결과를 낳는다(85p).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라감으로 문화를 형성해 갈 때는 헌신적 참여, 문화의 분별, 용감한 거부를 할 줄 알아야 하며 세속화와 부패, 분열이라는 고질적 죄와 싸워야 한다(114~117p, 157~159p).
셋째,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이심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우리의 진정한 황금기는 오지 않았고, 그 때는 바로 메시아가 다시 오실 때다(171p). 그리스도에 대한 이런 믿음과 신뢰, 그분과의 동행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다면 지금 이 시대는 패배와 절망만이 가득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역에 해당되는 책의 내용들이 나를 가슴 뛰게 해 주었다.


현대인들은 ‘세상을 잘 알아야 복음도 잘 전한다’ 혹은 ‘급변하는 세상 안에서 복음이 영향력을 읽어가고 있다’ 뭐 이런 식의 말들로 세상과 기독교를 단순하게 연관 지어왔다. 몇 마디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 속의 복음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면 바로 이 책, “르네상스”를 일독하길 권한다. 그러면 세상 속에 발견한 밝은 빛(복음, 그리스도)으로 뜨거워질 것이다.


<담아두고 싶은 구절>
“기독교의 절정기가 막을 내렸다는 선언을 귀가 따갑게 듣고 있는 시대에서.....발전된 현대 세계의 기독교 신앙은 충분히 변화되어 다시금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가망이 있을까? 우리의 답에 일말의 동요도 있어서는 안 된다. 복음의 진리와 능력으로 교회는 소생되고 개혁되고 회복되어 다시금 세상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될 수 있다(pp. 16~17).”
“우리는 하나님과 복음을 신뢰하며 담대히 세상 속으로 나아가 새로운 기독교 르네상스를 위해 살고 일하며, 그리하여 기독교 신앙의 소망으로 어둠에 맞서되 결과가 당장 우리 눈에 보이거나 또는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모든 지평 너머에 있음을 믿는다(37p).”
“예수를 따르는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대로 세상에서 복음대로 살아가면, 우리는 복음의 화신이 되어 그 진리의 특성과 형체를 표출하게 된다. 그렇게 진리 가운데 살아갈 때 거기서 문화적 능력이 발휘된다(100~101p).”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완전히 정립된 기독교 세계관이 아니라, 그 세계관대로 실제로 사는 삶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말씀이 다시 육신이 되어야 한다(1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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