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파워의 깐깐하게 고른 육아용품 - 초보 맘에게 들려주는 첫 아이를 위한 제품 선별 팁
양혜숙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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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막 140일을 넘긴 딸을 둔 초보 아빠다. 첫 아기에 대한 기쁨도 잠시, 처음 겪는 수많은 일들은 나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엄마들은 뱃속에 아이가 있음을 알고 나서부터 본능적으로 그 아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모드로 전환되지만, 아빠들은 태교에 동참하는 정도만으로 할 일을 다 한 것 같은 충족을 느끼다가 막상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허둥지둥하기 바쁘다. 모든 아빠들이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적어도 나는 그랬다.

140여일을 아기와 함께 보내면서 아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다. 각 월령별로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지부터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 성인과는 다른 자그마한 존재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무지함이 아기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태도적인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아기들에게 어떤 용품이 필요하고 또 어떤 용품이 적절할지 공부하는 것 역시 아이를 잘 기르려는 아빠들이 간과할 수 없는 중요 영역 중 하나다. 범람하는 정보와 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육아용품 시장을 간파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바쁜 아빠들에게는 더더욱.

 

방금 책장을 덮은 “마미파워의 깐깐하게 고른 육아용품”은 초보 아빠의 고민 해결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책이다. 첫째, 믿을만한 저자가 썼다. 첫아이 출산 후 심각한 수준의 산후 우울증을 겪은 저자는 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 육아 카페(‘엄마는 마법사’) 운영을 토대로 본인이 겪은 시행착오들의 정보를 누적시켜 이 책에 담았다. 두 아이의 엄마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초보 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책을 썼으니 저술 의도나 배경 안에 신뢰가 넘친다.

둘째, 내용구성의 탄탄함이다. 육아용품, 식사용품, 목욕용품, 의약용품, 아이 방 용품, 나들이용품, 외출용품, 놀이용품의 8가지 큰 주제는 육아용품의 굵직한 테마를 잘 담아냈고, 그 중에서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꼭 필요한 용품들 위주로 소개한다. 이런 것 까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필요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부모들을 위해 방대한 양이지만 차근차근 정리해주었다. 눈으로 확인가능하게 실제 제품의 사진과 더불어 각 용품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 의견(‘마미파워의 한마디’)까지 밝혔는데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매서운 눈으로 상품들을 바라본 것이라 믿을만한 정보라 여겨진다.

셋째, 정보의 구체성이다. 해당 용품들(예를 들면, 육아용품-배냇저고리, 식사용품-이유식 숟가락, 목욕용품-로션 및 오일 등) 마다 각 용품들의 대표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언급해준다. 구입 가능한 공식 사이트나 가격대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데, 무척이나 친절하다. 바쁜 아빠들이 일일이 검색해야하는 수고를 대폭 줄여준다. 저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자녀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아내에게 사랑받는 남편, 자녀들과 더 가까워지는 아빠가 되기 위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이 책부터 구입해 책장을 천천히 넘겨 가보자. 그러면 어느새 그런 모습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아빠들이여! 망망대해 같아 보여 접근조차 포기했던 육아용품의 세계를 더 이상 겁내지 말자. 이렇게 유용한 책이 우리에게 무기로 주어졌으니 당당히 전장에 나가 승전보를 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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