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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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변화라는 동력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가 변화의 주체이며, 변화가 곧 우리의 삶 그 자체이다. 변화의 출발점에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핵심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은 언제나 ‘사람’으로 귀결된다. 요컨대, 변화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역사적으로 보면 세상의 변화가 사람이 전한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메신저라고 하고, 현실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메신저’가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한다.

본서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인 ‘메신저’가 사용한 방법으로 ‘격발(트리거, Trigger)-연상(리마인드, Remind)-확산(디퓨전, Diffusion)'을 제시했고, 이를 중심으로 메신저의 특성을 나열하고 있다.

첫째, 격발(트리거, Trigger)은 대중의 관심에 불을 지르고 잠잠하던 대중의 마음에 의문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고착화된 논제를 부술 수도 있어야 하고, 원하는 것(Wants)이 아니라 필요(Needs)로 하는 것을 찾을 수도 있어야 한다. 유리한 전선에 위치하고, 약점을 좌표화하며 유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꿈을 갖도록 자극하며, 진심을 표현한다. 때로는 과격하다 싶을 정도의 명분 있는 단호함이나,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연상(리마인드, Remind)은 특정한 장소, 사물, 감정을 연상시켜 사람들의 생각에 메시지를 고착화시키는 일이다. 선명하게 떠올리게 하고 지향하는 바가 메신저의 의도에 부합하는 적절한 연상도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의 징검다리를 놓는 링크화, 필요 없는 주변부의 메시지를 삭제하는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맥락 안에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팩트 보다는 의미를 볼 수 있고, 메신저 그 자신이 메시지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 플랫폼의 설계와 재구성, 정체성의 재정립을 통해 메시지가 고착화 된다고 밝힌다.

셋째, 확산(디퓨전, Diffusion)은 처음에는 미미한 울림을 이끌어 내던 메시지가 점점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일컫는다. 메신저와 메신저의 만남, 메시지의 일방성을 포기하고 대중들을 위한 공간을 열어 두는 것, 언어라는 테크닉, 기대감과 침묵, 대중이라는 힘을 확산의 형태로 소개한다.

본서에는 이런 메시지 전달 방법을 제시하고자 세상의 변화를 촉진한 메신저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풍성하게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한 세 가지 방법들 안에만 머물지 않고, 예화 안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기에 나를 맡긴다면 나도 어느새 변화를 꿈꾸고 도전하는 메신저가 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세상은 여전히 이런 이야기들과 사람들을 갈망하고 원한다. 이 책을 읽은 나와, 읽게 될 당신이 이 책의 뒤를 계속해서 채워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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