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아 줄 독한 충고
이토 모토시게 지음, 전선영 옮김 / 갤리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3포, 5포, 7포 세대라는 말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요즘, 서점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들로 가득하다. 최근에 읽은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이 책도 그런 유형의 책들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다른 면이 있다. 차이점을 통해 이 책의 특별함에 다가가보자.

첫 번째는 학문과 현장성을 겸비한 저자가 쓴 책이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인 도쿄대학교의 경제학부 교수인 저자는 일본의 대표적인 석학이자 책이 아닌 비즈니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동하는 경제학자’로도 유명하다. 학문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딱딱하기만 한 그런 책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 내용이 날리는 그런 책도 아니다. 현실의 고민을 자신의 고민으로 삼은 뒤 지혜를 추구해 온 따뜻한 저자의 뛰어난 안목으로 가득 찬 책이다.

두 번째는 와 닿는 실제 사례가 풍성한 책이다. 저자는 교수로서 수많은 제자들을 만나왔고, 현장형 경제학자로서 다양한 관련 인물들과 교류해 왔다. 때로는 일상에서, 때로는 전문영역에서 만난 사람들과 고민을 드러내고 거기서 얻은 교훈들을 차분히 써내려갔다. 이론적이고 기계적인 위로가 아니라 경험에서 우러나는 따스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세 번째는 젊은이들과 지금의 나에게 참 필요한 조언들로 가득한 책이다. 예를 들면 이런 구절들이다.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런 감정을 일으키게 하는 바로 그 일을 해 버리는 것이다(6-7p)", "당신이 가고 싶은 목적지를 지금 당장 분명히 해야 한다. 삶의 목적을 세워야 한다(30p)“, "나는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기로 했다(41p)", "사람을 겪어 본 만큼 성장한다(97p)", "꽉 막힌 생각을 뚫어주고, 결국 한 사람의 사고를 깊고 넓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걷기가 가진 진정한 힘이다(121p)", ”공부, 시간, 사람(chapter 4-6)“ 가슴을 울리는 구절들은 용기를 잃고 두려움에 빠져 있는 내가 한 걸음 나아가도록 도와주었다.

서점에 즐비한 젊은이들을 위한 책 중 무엇을 읽을지 고민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