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 이야기 - 길 위에서 만나는 빛, 아름다움, 그리고 하나님
도널드 밀러 지음, 허진 옮김 / 잉클링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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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도널드 밀러.그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소설류에는 손이 안 가는 편인데,도널드 밀러 책은 확실히 다르다.그가 쓴<천년동안 백만마일>에서 좋은 이야기의 삶을, <아버지의 빈자리>에서 상실을 더 나은 이야기로 바꿔감을, <연애 망치는 남자>에서 좋은 관계를 배울 수 있었다.그에게서 이야기의 힘을 배운다.
그의 신간<오색사막 순례 이야기>가 출간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챙겨봤다. 20대 초반의‘돈’이 친구와 함께 구형 캠핑용 밴을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경험을 담은 이 책에서,단순한 여행길을 순례의 길로 바라볼 수 있는‘돈’특유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난다.그는 계속 말썽인 차로 힘겹게 이동했고,저질 체력으로 산행을 할 때는 고통스러웠으며,만난 사람들로 인해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그의 경험은 내게 간접경험으로 다가와 나 역시 그가 여행에서 묵상한 하나님에 대해,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였다.

“모든 사람은 변화되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유통기한이 끝나버리고 맙니다.우리는 모두 떠나야 합니다.집을 떠났다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그래야 새로운 이유로 다시 자신의 집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떠나세요.…걱정하지 마세요.당신이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은 여기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변화되는 것은 당신입니다.”(11, 15쪽)
“즉,어떻게라는 질문이 중요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왜라는 질문이다.그렇기에 나는 왜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탄하는 것이다.그들은 직업을,커다란 집을,예쁜 아내를 얻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것이 다른 무엇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그들의 왜가 그들의 어떻게를 정당화하는지 묻지 않기 때문이다.”(45쪽)
“그리고 이게 바로 내가 하도록 되어 있는 거야,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거야라고 깨닫는다.삶은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고,빛은 은유이며,하나님은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려고 이런 일들을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133-134쪽)
“삶은 괜찮아질 테니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가족들에게 좋은 차나 뭐 그런 것을 사줄 수 없더라도 걱정하지마.그냥 아이들 방으로 가서 이마에 입을 맞춰주면 돼.이 세상에는 수많은 아름다움이 있고,그건 뭔가를 소유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니까.”(203쪽)
“우리는 사막에 서서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초원에서 잠들면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별들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친구들을 사랑하기 위해,사람들에게 이야기를,평화롭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인생의 이유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삶 자체가 영성이라고 나는 생각한다.”(378쪽)

두려워 말고 삶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보자!
삶을 묵상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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