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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이하나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6월
평점 :
1Q84,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로 우리에게 친숙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림 파트너 ‘안자이 미즈마루’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이 너무 웃기다.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같은 단어가 무려 6번이나 반복된다.
꺄악~ 이런 제목 처음이야!
나무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사과의 짧은 여정을 그린 이 책의 주요 포인트는 “사과”라는 단어의 반복이다.
사과가 6번 반복되는 책 제목은 매 페이지마다 등장한다!
6살 딸에게 재밌게 읽어주려고 제목이 나올 때마다 빠르게 속삭이듯 읽어주었더니, 책장을 덮은 후에도 또해달라고 난리다.
아이의 반응을 보며 어른은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흥미 포인트가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사과를 소재로 한 그림책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다다히로시의「사과가 쿵」이다.
이 책을 읽은 6살 딸에게는 이제 사과하면 떠오르는 그림책이「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