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인 교회 - 이제 우리는 올라인(All Line)으로 간다
김병삼 외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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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어진 시대로부터

다시금 하나가 무엇인지를 추구하는 책.

 

온라인 사역은 더 이상 오프라인 사역의 부차적인 것이 아니다. 적어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도래 이전에는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이제는 온라인이라는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 비중도 훨씬 높다. 그럼에도 온라인에만 편향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다가 올 시대를 맞이하는 것에 적합한 접근이 아니다. 그렇기에 만나교회의 사역자들은 오프라인에 더해짐과 동시에 조화를 이루는 온라인 사역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그것은 훗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아닌 또 다른 영역의 사역이나 예상치 못한 시대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통용되는 명확한 방법론이 될 것이다. 혹자는 그런 적극적인 수용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본다. 마치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 세상의 가치를 무분별하게 용인한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건물로서의 교회 개념은 무너진 지 오래이다. 교회를 구성하는 한 성도 한 성도가 그 대상이다. 그들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올라인사역을 해야만 한다.

 

내가 낯선 것이라 느낀다고 단번에 거부하지 말자. 그 불편함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이해하려 해보자. 모르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알고 보면 이미 행해왔던 것이 조금은 다른 형태를 갖추었거나 더욱 면밀하게 다듬어진 상태로 나타난 것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예배기획과정과 온라인 도구들의 활용방법, 이름에 ‘M(만나)’이 들어가 있는 다양한 사역들은 충분히 개교회 상황에 맞게 접목시킬 수 있다. 나는 하루빨리 시도해보고 싶다.

 

그러나 여전히 책의 몇몇 부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코로나 19 시대를 조금이라도 긍정하는 마음은 갖고 싶지 않다. 아무리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 삶의 모습에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고 또 강화하도록 이끌었을지라도, 그것은 주어진 상황을 대처하는 인간의 지혜이지(혹은 악한 것도 선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결코 남모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대입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는 온라인의 환경을 참으로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온라인 예배소모임강의 등 그 무엇 하나 집중도가 높다고 말할 수도 없고 여전히 낯선 때가 많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오프라인의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에 드러난 신학과 방법론, 사례들이 나를 자극한다. 나는 과연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예배자소모임 구성원학생이 되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올라인사역을 감사함으로 취하는 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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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 - 삶의 깊은 변화를 동반한 제자의 길 Emotionally Healthy 시리즈 4
피터 스카지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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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를 다루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하심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누누이 이야기하는 책


정서,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온갖 감정을 뜻한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결코 그럴 수 없다. 빠르게 흘러가는 ‘나’의 세월 속에서, 쉼 없이 밀려오는 ‘세상’의 변화의 물결에서, 수없이 휘몰아치는 ‘타인’들의 관심으로부터 우리는 무한한 정서를 경험한다. 무한하지만 또 큼직큼직하게 표현한다면 그것은 곧 희로애락. 글을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었던 순간들에도 나는 여러 감정을 느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을 마주하는 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나의 내면을 살펴보는 일,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 필수적인 작업을 더욱 깊이 있게 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마음도 잘 못 챙기면서 ‘공감’이라는 도구로 남의 것은 또 왜 그리 신경 쓰려 했는지. 그렇기에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영향력이 있다. 내가 있어야 줄 수 있다. 내가 가능해야 가능하게끔 만들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우리의 정서를 다루어야만 했다.


정서를 바라보는 저자의 언급들은 외적으로 부딪히는 모든 상황들로부터 우리에게 한 걸음 거리를 둘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한다. 또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고난과 고통들에 대해서 휩쓸리지 않게 한다. 그것은 어쩌면 과거의 성 어거스틴이 강조했던 인간의 혼,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일, 선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삶의 행복에로의 접근과도 같을 것이다. 


보이는 것들만 해결하려 급급했고 보이지 않았기에 쉽게 놓쳤다. 그래서 늘 되새기고 붙들어줘야 한다. 자신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나아가고 있는 지 항상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결코 인간 혼자서 감당해낼 수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요청된다. 하나님 없이는 해결되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나의 것들을 솔직하게 쏟아내고 하나님의 것들로 채워야 한다. 그런 제안과 과정이 모호한 것으로 남지 않도록 저자는 책을 썼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서술하고 있다. 성서신학적‧현상학적‧심리학적 고찰이 충분히 녹아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극적인 절망을 경험했고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했으며, 또 언젠가 찾아올 그 절망의 도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단히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해내려는 한 사람의 솔직한 고백은 앞으로도 잔상처럼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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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 지음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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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해 교회에 각인된

온라인이라는 세 글자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책

 

먼저,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책이다. 팬데믹 이전부터 몇 년 동안 온라인 사역에 집중해왔고 또 지속하고 있는 미국 새들백교회의 한 사역자가 저작했다. 자신의 온라인 사역 신학뿐만 아니라 그 방법론도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경험으로부터 묻어나오는 증거는 결코 약하지 않다. 그리고 정말 간편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다. 그 외형을 살펴봤을 때 크기가 작아서 들고 다니기 용이하고, 활자가 커서 가독성이 좋다.

 

서평을 책에 대한 홍보로서 시작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듯하다. 그만큼 많은 사역자들과 신학생들에게 읽히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기인한 것 같다. 온라인 사역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그 후에 중요한 것으로, 그 지식을 어떻게 분별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는 여전히 어렵게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결국 나에게도 그런 자세로 인한 여러 지점들이 생겨났고 그것이 곧 귀한 선물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된다.

 

나는 책에 대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K.P.I.’라는 통계 수치와 저장되는 이야기(누군가의 간증이나 고백을 영상으로 담아 보고하는 형식)가 정말 사역의 열매를 보여주는 것인가? 하나님의 일하심이 다시금 양적인 것에 집중하게 될 것만 같다. 더불어 온라인 시스템에 취약한 디지털 소외자들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그저 저자에게만 묻고자 하는 물음들이 아니다. 앞으로의 나에게 요청되는 분명한 과제가 될 것이다.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잠식된 지도 벌써 1년 반이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숱한 변화를 겪어왔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헤아리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의 표현을 따라 이제 급한 불은 확실히 꺼졌다고 본다. 더 이상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되고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온라인은 약 2,000년 동안 오프라인을 추구해온 교회가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심도 있게 다루어야만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온라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은 아직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발견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2년 전 새들백교회에서 저자가 속해 있는 온라인 사역팀에, VR고글을 목회를 위한 도구로 고민해보라며 주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책이 주어진 것이다. 이 책을 하나님한국교회성도들을 위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인가, 아니면 받지 않을 것인가. 그것은 책을 마주한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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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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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은 절망의 수렁에서

우리는 죽어버릴 수도 있으나

다시 살 수도 있음을 알리는 책

 

이 책의 처음과 끝에는 비슷한 양상의 성경 구절이 적혀있다. 서문에는 다니엘서 2장의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다는 내용이, 에필로그에는 시편 118편의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그 별 볼일 없는 돌들은 자고로 예수님을 표현한 것임이 분명하다. 동시에 사람의 삶을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이 별 볼일 없는 것을 드높이는 것에 있음을 말한다.

 

강력하고 군사적인 메시아를 기대했던 유대인 무리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약함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십자가 처형을 겪으셨다. 이후에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그 손과 발에는 지울 생각도 없으셨다는 듯이 못 자국이 선명히 나있었다. 과거의 죽음을 명백히 남긴 그분의 부활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에게 주어진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더욱 영광스럽게 만들 것임을 느낀다. 그분이 보이신 부활은 보면 볼수록 특별하기만 하다.

 

팀켈러 목사의 책은 늘 화제가 되지만 이번 책은 스스로가 강조했듯이 조금은 더 고귀한 의미를 갖는다. COVID-19으로 인한 펜데믹의 상황과 자신을 향한 췌장암이라는 진단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사색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예수님과 분리되지 않는다. 그분으로 인해 주어진 생명으로부터 우리는 영적이거나 육적인 죽음을 마주하지만, 다시금 그분으로 말미암아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게 된다. 우리는 분명 다시 살 수 있다.

 

이 기적적인 진술을 믿을 수 있는가? 그렇다. 부활은 우리에게 있어 믿음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사람의 신체기관으로 감각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자신의 삶에 비추어 보아 실제로 가능한지 확신이 안서는, 잘 모르는 상태의 그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믿음이 요구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믿음이 요구되는 그것들을 감각하며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그로 인한 누군가의 부활이 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팀켈러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부활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면서 단순히 성경에 적혀있는 글자 정도로 머무르지 않게 하려 했다. 부활은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적인 배열 앞에서, 그리고 사람의 외적인 환경과 내적인 자아라는 공간적인 배열 앞에서, 믿는 자들로 하여금 엘피다(:hope, 깊은 확신)’을 갖게 하고 또 그것을 품은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것의 근거는 실재했던 예수님의 부활에 있고 또 우리에게 말씀하신 부활의 약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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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교회에서 길을 찾다 - 바울에게서 듣는 가정교회 이야기
안희열 지음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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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교회의 시작을 알리며

오늘의 교회에 필요한 선교 정신을

도출해서 적용시키고자 하는 책.

 

신약 성서 속 바울의 편지들을 읽어보면 여러 지명의 교회와 또 다양한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기 마련이다. 그런 익숙지 않은 단어의 나열들을 볼 때, 그것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신명기의 수많은 율법이나 레위기의 제사 규정의 소개들을 보는 것과도 같다. , 조금은 투박하고 때로는 무정하게 읽힐 수도 있는 내용인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단어들이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그것들의 세세한 사연을 면밀한 연구와 함께 우리에게 친절히 들려주려 한다.

 

바울을 비롯하여 예수의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인 여러 부유한 자들은 자신들의 집을 기꺼이 교회로 사용하도록 했다. 그 안에서 예수에 대한 복음이 다시금 전파되고, 바울의 권면 섞인 편지들이 나눠 읽히며,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함께 교제한 것이다. 그런 시간 가운데 피어난 사랑은 기존에 있던 유대교의 회당 공동체, 로마의 패악한 문화와는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냈고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인으로 세워 나갔음을 알 수 있다.

 

그 사랑은 어떤 예전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공동체의 화합을 계속 도모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시키는 것으로 작용했다. 노예를 형제로 받아들이며, 여성의 권위가 높아지고, 누구든 자신의 소유를 기쁨으로 사용하고, 온갖 부정과 핍박을 견딜 수 있는 진정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다. 그 과정과 결과는 마땅히 시대를 거스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어쩌면 기독교가 가져야 할 독특함, 거룩함 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그 시대에 세워진 바울의 교회를 이해하는 이 기회가 매우 유익하다고 느끼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거부감이 생기는 지점도 계속해서 있었던 것 같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인들의 통계적 증가 추세를 말하며 어떤 위대함을 말한다든지, 그 당시 소수의 부유한 자들로부터 제공받은 후원금과 가정집으로 인해 교회들이 존속할 수 있던 뉘앙스라든지 말이다. 가정교회에 대해 양적인 측면과 부유함에 대한 중요성의 프레임은 결국 덧 씌어졌다. 동시에 꿈을 꿔보기도 했다. 바로 오늘날 지역 개교회들의 연합이다. 교단이 서로 다르더라도, 하나하나가 가정이라는 차원으로 함께 연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 아래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상부상조할 수 있는 하나의 교회를 소망하게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튜브라는 플랫폼과 온라인이라는 상황을 교회와 예배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시 너무나 불필요한, 수많은 모양새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울이 세운 교회의 선교정신을 곰곰이 되짚어보며 교회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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