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제자 - 삶의 깊은 변화를 동반한 제자의 길 Emotionally Healthy 시리즈 4
피터 스카지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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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를 다루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하심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누누이 이야기하는 책


정서,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온갖 감정을 뜻한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결코 그럴 수 없다. 빠르게 흘러가는 ‘나’의 세월 속에서, 쉼 없이 밀려오는 ‘세상’의 변화의 물결에서, 수없이 휘몰아치는 ‘타인’들의 관심으로부터 우리는 무한한 정서를 경험한다. 무한하지만 또 큼직큼직하게 표현한다면 그것은 곧 희로애락. 글을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었던 순간들에도 나는 여러 감정을 느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을 마주하는 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나의 내면을 살펴보는 일,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 필수적인 작업을 더욱 깊이 있게 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 마음도 잘 못 챙기면서 ‘공감’이라는 도구로 남의 것은 또 왜 그리 신경 쓰려 했는지. 그렇기에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영향력이 있다. 내가 있어야 줄 수 있다. 내가 가능해야 가능하게끔 만들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우리의 정서를 다루어야만 했다.


정서를 바라보는 저자의 언급들은 외적으로 부딪히는 모든 상황들로부터 우리에게 한 걸음 거리를 둘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한다. 또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고난과 고통들에 대해서 휩쓸리지 않게 한다. 그것은 어쩌면 과거의 성 어거스틴이 강조했던 인간의 혼,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일, 선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진정한 삶의 행복에로의 접근과도 같을 것이다. 


보이는 것들만 해결하려 급급했고 보이지 않았기에 쉽게 놓쳤다. 그래서 늘 되새기고 붙들어줘야 한다. 자신이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나아가고 있는 지 항상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결코 인간 혼자서 감당해낼 수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요청된다. 하나님 없이는 해결되지 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나의 것들을 솔직하게 쏟아내고 하나님의 것들로 채워야 한다. 그런 제안과 과정이 모호한 것으로 남지 않도록 저자는 책을 썼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세상이 말하는 성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서술하고 있다. 성서신학적‧현상학적‧심리학적 고찰이 충분히 녹아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극적인 절망을 경험했고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했으며, 또 언젠가 찾아올 그 절망의 도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단히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해내려는 한 사람의 솔직한 고백은 앞으로도 잔상처럼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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