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사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4
에스퍼 슬로보드키나 글 그림, 박향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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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부터 보아왔던 책이랍니다.

 

글밥도 적당해서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없고 비슷한 리듬의 글자들이 반복되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책의 내용이 아이가 공감하기에 무겁지 않은 내용이라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이지요.

 

 

모자장수는 나무위에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색상별로 네개씩 짝지어진 모자뒤로 원숭이들이 장난스런 미소를 보이고 있어요.

 

대충 짐작하셨나요?

 

모자장수와 원숭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랍니다.

 

모자장수는 특이한 방식으로 모자를 팔고 있어요.

보통의 모자장수라면 모자를 가방이나 가판대에 올려놓고 팔겠지만

책에 등장하는 모자장수는 자기 모자위에 회색모자 네개/갈색모자 네개/초록모자 네개/빨간모자 네개를

차례대로 올려서 팔러 다닌답니다.

 

일종의 방문판매를 하는데..독특한 방식이지요.

오전내내 한개도 팔지 못해 오후장사는 시골에서 하기로 하고 나무그늘에 앉아 쉬는 동안

자기가 쓰고 있는 모자만 빼고 16개의 모자들이 사라져 버린답니다.

 

모자는 누가 가져갔을까요?

그리고 그 빼앗긴 모자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터라 이야기 연결이 쉽지 않네요.

 

"모자장수 아저씨의 모자가 다 사라져버렸데.."

"나무위에 있는 원숭이들이 가져갔잖아."

 

그러면서 나무위를 가리키고 있어요.

 

 

 

 

모자를 빼앗긴 모자장수는 원숭이들에게 모자를 돌려받기위해 손가락으로 달라는 시늉도 해 보고

주먹질도 해보고

발로 쿵쿵 차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합니다.

 

아이는 이 대목이 아주 재미있나봐요.

엄마가  모자장수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읽어주니

아이도 그대도 따라합니다.

 

맞아요..이 책은 흉내를 잘 따라하는 아이를 원숭이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어요.

좋은 것은 따라해도 괜찮지만 부모의 올바르지 않은 행동들을 아이가 무심결에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

아차~ 싶을때가 있답니다.

 

그만큼 아이에게 부모의 행동하나하나가 그대로 투영되기때문이겠지요.

 

 

모자장수처럼 색종이로 모자를 만들어보았어요..

 

 

 

 

 

 

우리집에서는 아빠곰이 모자장수가 되었어요..

 

"모자사세요..모자가 하나에 십센트.."

"아니잖아..오십센트잖아.."

 

엄마의 작은 실수조차 용서하지 않는 아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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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 줄게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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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네요.

무지개 물고기가 처음 출간된게 벌써 20년이 되었다고 하네요.

하기야 제가 아이들 가르치러 다닐때 책 좀 읽어준다고 하는 가정에 가면 꼭

한권씩 있었던 무지개 물고기였네요.

 

 

무지개 물고기야, 엄마가 지켜줄게는

어둠을 무서워하며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는 무지개 물고기에게

엄마 무지개 물고기의 무한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잠들기전 아이에게 읽어주면 알맞은 내용의 책이랍니다.

 

늘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온 작가답게

따스한 감정을 가진 엄마 무지개 물고기는 무지개 물고기가  잠 못 이룰때

엄마의 사랑으로 그리고 따스한 목소리로 용기와 사랑을 주네요.

 

 

 

 

 

책을 몇번씩 읽어보았기에 내용을 거의 다 이해하고 있어요.

 

특히,문어의 먹물로 길을 잃었을때 엄마 무지개 물고기가 나타나 바람을 불어 먹물을 없애는 이 장면을

아주 좋아하네요..

 

요 장면은 항상 몇번씩 보네요...

 

 

 

 

가베로 무지개 물고기와 엄마 무지개 물고기..그리고 해적 물고기까지 만들어서

 

상황을 연출해 보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 올해 네살..

작년에 비해 무서움이 더 많아졌어요.

물론 세상을 좀 더 알아가면서 아는게 많아지니까 그런면도 있겠지만

유독 불을 끄면 무서워해요.

 

"엄마,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올것 같아요."

하며 이불을 쌓아서 못 들어오게 한다거나

밤에 불을 끄고 누웠을때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이 천장에 반사된 것을 보더니

"엄마,괴물손까지 뾰족뾰족해요."

 

마치 무지개 물고기가 쉽게 잠을 들지 못하며 엄마 무지개 물고기에게 이야기하듯이 말이죠.

 

처음에 몇번은 부드럽게 달래다가도

제가 피곤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얼른 자라고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아이는 뒤로 돌아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구요..

서럽게 말이죠.

 

아직 어린  아이가 무엇을 안다고...

"무서워하지마,엄마가 옆에 있잖아.그리고 아빠도 있고"

"응"

 

조금씩 어둠을 알게 되고 밤이 되면 자야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가끔씩 무서움을 느끼지만

그때마다 아이는 항상 이렇게 말을 해요..

 

"괜찮아,엄마가 옆에 있잖아"

 

그래 항상 엄마가 너의 옆에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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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괴물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34
정성훈 글.그림 / 한솔수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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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느껴지는 화려함이 책 내용 그대로 이어지는 꽃괴물이랍니다.

제목만으로 내용이 어떻게 이어질지 대충 짐작이 가지요?

 

 

 

 

 

 

불을 내뿜는 괴물은 지나가는 배를 타고 육지에 도착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괴물의 모습에 모든 동물들은 무서워서 달아나버려요.

 

 

괴물이 가지고 있는 재주

그리고 그 재주로 인해 다른 동물들이 자기를 좋아할거라 생각하고 불을 내뿜습니다.

그러나 입안에서 나오는 것은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꽃을 내뿜는 괴물로 인해 이 나라의 모든 동물들과 임금님은 좋아하지요.

물론 꽃괴물도 이 곳을 참 좋아해요.

그러나,원래 자신의 모습을 찾고자 한 꽃괴물은 의사를 찾아가지요.

 

 

의사를 찾아간 꽃괴물은 어떤 처방을 받고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책을 읽는 내내 그림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답니다.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전공한 작가답게 그림이 주는 원색의 꽃과

너무나도 귀엽게 묘사된 괴물로 인해 무서움은 전혀 들지 않는답니다.

 

 

 

 

책을 보는내내 친근한 동물이 나오는 책이라

여기저기 동물들도 찾아보고

꽃괴물이 뿜어내는 방귀에 웃음도 지어봅니다.

 

 

 

 

 

 

표지그림처럼 까만종이에 불꽃모양을 만들어보았어요.

 

색종이를 접어 모양을 내어 자른 뒤에 검은색도화지에 붙였더니 꽃괴물이 뿜어내는 꽃불꽃못지않은

 꽃불꽃이 되었어요.

 

겉으로 보이는것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가진 동물들

그리고 나의 지금의 행복을 몰랐던 꽃괴물..

 

 

아이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것을 조금씩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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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것이 정형적인 사람의 모습을 그리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일그러진 사람의 표정을 나타내는 작가로 알고 있어요.

입체주의의 대표적인 작가이지요.

 

피카소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인 피카소의 작품중에서

'게르니카'를 만나볼려고 해요.

 

 

에스파냐출신이면서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한 피카소

제 2차 세계대전때 조국 에스파냐의 게르니카가 폭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두 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100여 번의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기념비적인 대벽화를 완성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게르니카입니다.

 

 

 

 

 

<네이버 출처>

 

세로 3.5미터 가로 7.5미터인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이지요.

 

 

 

 

 

작품전체가 아닌 부분 부분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폭격을 받아 아수라장이 된 도시

그 도시위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비명과 눈물..그리고 죽음

 

이 모든것이 피카소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게 하네요.

숨을 쉬지 않는 아이를 안고 고통을 그대로 느끼는 어머니에서 많은 감정이 오가네요.

 

 

아이는 아직 전쟁의 참혹함이나 고통 이런것을 알지 못합니다.

엄마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씩 깨우쳐갑니다.

 

 

 

 

그림을 보며 하나하나 질문합니다..

 

이건뭐야? 이건 왜 이래?

 

 

 

고통을 무채색인 흰색,검정색,회색으로 표현한 피카소처럼 아이도 자기가 무서운것에 대해 표현해보도록 했어요.

 

 

 가장 무서운게 뭐야?

 

 호랑이,괴물,악어 

 

 

 

 

 

 

평소 자기가 무서워하던것을 그려보았어요.

 

검은색바탕의 도화지에 흰색과 회색을 사용하여 무서움을 표현해보았지요.

 

아직 어린 아이도 이렇게 무서운게 있는데..

 

평화롭던 도시에서 폭격을 당해 사랑하는 사람의 주검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괴로운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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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자주 보면 상식도 풍부해지고 미적감각도 늘어날것 같아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왠지 모를 거리감이 생기는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아이에게 꼭 무언가를 설명을 해 주어야할것같고

명화를 보고 있으면  약간의 불편한 심리가 생기네요.

 

 

한 작가의 작품을 이것저것 가릴것없이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들구요.

 

명화를 굳이 설명없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명화를 보고 작은 것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명화보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질까요?

 

문화생활이 익숙치않아 생기는 괴리감같이 느껴지는 명화보기

 

오늘은 그 명화보기를 쉽게 설명한 루크북스 색색깔깔 Ⅱ를 만나보려고 해요.

 

첫번째로 만날 화가는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접했던 그림..

제목은 굳이 모르더라도 보기만 해도 아~하! 하는 그림이랍니다.

 

 

네이버 출처

 

점묘주의의 출현을 알린 대표작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점을 찍어 색을 표현하고 있어요.

더 대단한 것은 점을 찍을때도 생각없이 찍은 것이 아니라 보색관계의 색들을 촘촘히 연결하여

멀리서보면 이 다양한 색깔의 점들이 섞여 다른 색으로 보이게 하였답니다.

 

대형캠퍼스 작품으로 완성하는데만 2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그동안 끝임없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것이겠지요.

 

 

 

루크북스 색색깔깔Ⅱ는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을 하고 있어요.

 

부분별로 설명을 하다보니 그 시대의 배경또한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뽀얀 피부를 위해 양산을 썼다든가 치마속에 버들가지 광주리를 넣어 엉덩이부분을 부풀리게 했다든가

 

 

 

엄마 이모 엉덩이가 볼록해

 

 

 

 

쇠라처럼 보색의 점을 찍어 다양한 색깔을 표현해 보기도 하구요.

나무에 매달린 오렌지를 표현했구요.

 

 

 

 

 

 

해바라기에 점을 찍어 해바라기의 씨도 표현해 봤어요.

오랜만의 물감놀이라 그런지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생활속에서 미술놀이가 아이가 명화를 감상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것같아요.

 

 

명화라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아이는 벽에 붙여진 그림을 자주 보면서 명화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집에서 하는 다양한 미술놀이또한 명화를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 될것같아요..

미적수준을 높이는 길은 멀리 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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