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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스터 푸
스티븐 프라이어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똥을 응가라고 부른답니다. 영어로는
아이들이 쓰는 단어로 푸(poo)라고 하지요.
제목의 푸또한 응가를 뜻한답니다. 양변기에 앉아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흐를 정도로 힘을 주고 있는 아이는 토비에요.
토비는 푸를 인격으로 대하고 있는데요. 토비가 전하는 푸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전체 구성은 블럭을 이용하여 꾸민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네모난 토비의 얼굴과 몸, 토비방에 있는 물건들또한 모두 네모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마치 가요의 내용처럼 모두 네모난 것뿐인데~~ 가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어른들은 책의 전체를 보지만 아이들은 작은 것하나
놓치지않습니다.
토비 침대 옆의 탁상 시계가 8:05분을 가르키고 빨리 일어나!
라는 글자를 읽어냅니다.

토비가 일어나서 맨 처음 하는 일은 우선 몸을 씻어요.
불투명한 유리에 비친 토비의 모습을 보더니, 얘는 남자인가
봐..이래요...
어디~하면서 보니, 네, 남자 맞네요.
그런 다음 옷을 입어요. 왼쪽 페이지에 보이는 것처럼 토비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옷이 같아요.
똑같은 모자에 똑같은 윗옷과 바지, 그리고 양말
토요일과 일요일은 색상만 다른 윗옷을 입고 생일과 핼러윈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조금 색다른 옷을 입어요.
토비의 옷취향이 남들과 다르다고해서 무어라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토비의 꼼꼼한 성격과 일괄적인 생활패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엄마가 해 주신 핫케이크를 먹고나면 양치를 해요.
양치를 할 때보면 치약으로 자신의 얼굴을 그려두었어요. 개구쟁이같은
면모도 보이네요.
그리고 신호가 옵니다. 드디어 미스터 푸를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토비가 말하는 미스터 푸는 토비의 응가랍니다. 토비는 자신의 응가를
미스터 푸로 표현했어요.
아이다운 발상인데요. 토비는 미스터 푸를 만나는 시간을 무척이나
기다리는 것 같아요.


미스터 푸가 물에 떠있는 모습을 보고는 미스터 푸는 물을
좋아하나 봐.
미스터 푸가 다양한 방식으로 빠지는 모습은 깊은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지.
어떤 날은 아주 작은 미스터 푸를 만나기도 해.
미스터 푸는 변신하는데 천재야.
굵거나 무르거나 단단하거나 툭툭 끊어지거나 부드럽고 매끈하거나
질퍽하거나 등등
장의 상태에 따라 나오는 변의 모양이 다름을 그림으로 표현한 장면을
보며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었어요.
나는 바나나똥, 뱀똥, 토끼똥, 염소똥, 달팽이똥
그리고 우리 가족 수만큼 나오는 똥 이렇게 누는데......
나오는 똥의 모양을 보고 이름을 갖다붙이는 모습이 아이들의 원래
모습인듯해요.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찌꺼기가 나오는 것이라 더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똥의 상태나 색을 보고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니 더 유심히 봐야할 듯 하네요.
일년 365일중에서 하루만 빠진 그래프가 보이나요?
토비가 미스터 푸를 만난 날을 기록한 날이에요. 날마다 같은 듯
다른 미스터 푸의 색도 같이 표시해 두었어요.
공란으로 표시된 곳은 변비로 인해 미스터 푸를 만나지 못한 날이라고
해요.
작가의 기가 막힌 이야기 구성과 더불어 아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미스터 푸는
똥에 관해 좋지않은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았으면합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