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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헨리 단편 콘서트
0. 헨리 지음, 박영만 옮김 / 프리윌 / 2014년 4월
평점 :
최근 마지막 잎새를 다시 읽어 보면서 O. 헨리의 다른 소설들을 읽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프리윌에서 [O.헨리 단편 콘서트]가 새롭게 출판되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렸다.
O. 헨리의 소설에는 그만의 결말이 있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반전과 의표를 찌르는
결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다른 단편들에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검은 고양이 말고는 잘 알려지지 않은 O. 헨리의 단편들은 어떤 내용들로 우리의 문학성을 높일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O. 헨리 단편 콘서트] 책표지입니다.
사진 속 보이는 O. 헨리는 사실 필명으로 윌리엄 시드니 포터가 본명입니다.
1902년부터 "뉴욕 월드 썬데이 매거진"에 381편의 단편을 실었는데 반전이 있는 짧은
소설을 주로 써서 O.헨리식 결말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모파상의 영향을 받아 풍자. 애수에 찬 화술로 평범한 미국인의 생활을 주로 그렸으며
"현자의 선물" "붉은 추장의 몸값" "도시의 패배" "마지막 잎새"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총 11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O. 헨리 단편 콘서트
O. 헨리 단편문학의 특징은 위트 있는 표현력과 예상치 못한 반전에 있다.
은유와 직유를 통한 위트 있는 수사, 의표를 찌리는 결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니 단편들을 읽어가면서 과연 어떤 O. 헨리의 위트를 접할 수 있나 알아봐야겠다.


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여자의 마음"
위층에 사는 핑크 부인과 아래층의 사는 캐시디 부인의 이야기인데
두 사람은 처녀였을 때 시내 종이 상자를 만드는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사이였다.
캐시디 부인의 남편은 술에 취한 금요일 저녁이면 자기 기분을 풀려고 아내를 샌드백처럼 두들겨 패는데 캐시디 부인은 이런 남편의 행동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며 매번 핑크 부인에게 자랑을 하고 있다.
남편의 폭력적인 사랑을 독차지하는 행복한 캐시디 부인과
그런 캐시디 부인을 부럽게 바라보는 핑크 부인을 보면서 사실 충격을 받았다.
"참 안됐구나! 하지만 모든 여자가 다 잭 같은 남편을 만날 수는 없지. 세상 남자들이
다 우리 그이 같다면 결혼생활에 실패란 건 없을 거야.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자들도 많이 있는데, 정작 그녀들에게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쯤 늑골을 걷어차고는
나중에 키스해 준다거나..."
본문의 내용인데 정서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
결말 역시 전혀 생각지 못 했던 이야기로 흘러가서 깜짝 놀랐는데
역시 O. 헨리식 결말이구나 싶네요 ^^

책 중간 중간 부록으로 설명되어 있는 "O. 헨리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O. 헨리의 정서가 스며든 것 같아요
반전, 역전의 뜻을 가진 『페리페테이아』
지적 예지로 사물이나 상황을 인식하여 타인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인 『위트』
동정과 연민의 감정, 또는 애상감, 비애감의 뜻하는 『페이소스』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정신적 태도와 세계관 인본주의의 『휴머니즘』
각각의 단편들을 들여다보면 위의 4가지 정서가 뚜렷하게 느껴져서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저와 코드가 다른 정서도 있긴 했지만 이 또한 문학작품을 접하는 새로움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