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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 강남엄마가 일기 과외를 시키는 특별한 이유
윤경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4월
평점 :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 중 하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일기장이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매일같이 선생님이 일기 검사를 해서 쓰게 되었는데 쓰다 보니
어느새 습관처럼 잡혀 35살인 지금까지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다.
요즘은 예전처럼 자주 일기를 쓰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하고 싶은 말이나
마음속 담아두었던 이야기, 아이를 키우면서 기억해두고 싶었던 순간 등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기억하기엔 일기처럼 좋은 게 없어서 꾸준히 쓰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일기는 지난날 온전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유일한 기록물이며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순간순간의 내 마음의 감동을 잊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기억들인데
과연 우리 아이들은 일기를 엄마처럼 꾸준히 써 내려갈지 마냥 귀찮아하지는 않을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다.

[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 ] 책표지입니다.
학구열이 높은 강남엄마가 일기 과외를 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일기도 이제는 단순하게 일상을 적어가며 제출하면 끝나는 숙제가 아닌
과외를 시킬 만큼 일기를 통한 글쓰기의 기초를 다져주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답니다.^^

책에서 소개한 일기 쓰기의 중요한 점은 일기를 잘 쓰는 것이 아닌
일기 쓰기 과정을 통해서 아이와의 관계 회복과 인성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하네요~
사회가 다변화되고 개인주의가 점점 뚜렷해지는 요즘 부모. 자녀 관계가 안 좋은 가정이 많은데
일기 쓰기를 통해 관계 개선에 필요한 "감정코칭"을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저는 줄곧 줄글 일기를 통해 일기를 써왔는데 일기 쓰기에도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는지
처음 알았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으로 쓰는 편지 "편지 일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동시의 형식을 빌려 적어 보는 "동시 일기"
하루 중 기억에 남는 사건을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해 보는 "사건 일기"
대형형식으로 일기를 꾸며 보는 "대화 일기"
여행이나 체험 학습을 다녀온 후 쓸 수 있는 기행문 형식의 "여행 일기"
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의 의견을 간단히 적어 보는 "신문 일기"
상상한 것을 마음껏 적는 "상상 일기"
수업 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일기장에 글로 정리해 보는 "학습 일기"
특성 대상을 관찰한 내용을 일기에 쓰는 "관찰 일기"
아이가 겪은 일을 글 대신 만화로 표현하는 "만화 일기"
다양한 일기 쓰기 방식을 통한 접근으로 아이가 일기 쓰기를 좋아하게 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지루함도 줄여주는 일기 쓰기 방법들이 소개되어 아이의 적성과 상황에 맞게
일기를 쓰도록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란 "날씨 표현 만들기"
오늘의 날씨가 해, 비, 바람, 눈 등 단순하게 표현하고 넘어갔던 표현이
하늘. 공기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방금 닦은 거울처럼 맑은 하늘"
"냉장고 속처럼 차가운 공기"
저 역시 이렇게 공감하며 느꼈던 날들이었는데 한 번도 이렇게 써본 적이 없네요

뭐든 주제가 정해지면 가지치기가 쉬워지는 법이죠
일기 쓰기에 흥미를 가지며 엄마가 피드백해주기 좋은
"엄마가 알아두면 좋은 글감"에서는 학년별 선생님이 추천하는 일기 주제가 제시돼
짜임새 좋은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제시해 주었습니다.

부록으로 제시된 "초등학생일 때 외우면 좋은 것들 3가지"
조선 27대 왕조를 비롯해서 60갑자, 24절기는
초등학교 때 외워두면 중. 고등학교에서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때 멋모르고 외워 두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되어 있네요^^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초등학교 6년간 3일에 1번씩 일기를 쓴다고 가정해도
6년 동안 700여 편의 글을 쓰게 되는데 이 시기에 어떻게 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고
일기를 써가면서 아이와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훈련을 해줘야 하는지
미쳐 생각지 못 했던 내용을 담고 있는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라는
예비 초등학생을 둔 부모와 초등학생을 부모가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