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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고 싶거든 -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줄리 폴리아노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2월
평점 :
오랜만에 아이 책을 읽어주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을 만났다.
그림책 한 권을 읽은 후 한편의 시를 읽은 듯 아름답고 서정적인 [고래가 보고 싶거든]
한 장에 걸쳐진 글귀는 간결한 짧은 글귀 몇 줄이지만 그림과 함께 스며들어
잔잔한 명상을 느끼게 해줬다.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도란 도란 얘기해 볼 수 있는 [고래가 보고 싶거든]
아직 한글을 전혀 모르는 둘째가 고래가 나온다 해서 훑어본 책은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며 넘겼음에도 쉽게 이해되고 동감하는 그림책이다.
책 속에 글과 파스텔톤 그림, 인쇄된 종이의 질감까지도 모든 것이 완벽하다.
겉표지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기다림
줄리 폴리아노 작가님의 그림책은 처음 접해 보았는데 평생 어린이책에 심취해 있다가 늦게
어린이책을 손수 쓰게 된 작가로 정교하고 신중한 언어 선택으로 유명하단다.
에린 E. 스테드 님과 함께 작업한 첫 그림책 [봄이다!] 역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는데 꼭 읽어 보고 싶다.
고래가 보고 싶거든
시간이 있어야 해.
바라보고
기다리고
"저게 고래가 아닐까?" 생각할 시간.
주인공 친구와 함께 고래를 기다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초록빛 잔잔한 바다와
여백으로 가득 채워진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보이는 책 속에 여백이 다른 그림책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전혀 아쉽거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거야
아이들에게 기다림이 왜 필요한지... 간절한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기다림을 어떤 시간으로 보내야 할지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 말로서
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책 속에 친구처럼 고래를 보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바란다면 그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에 좋은 것 같아요

둘째 마음에 쏙 든 고래가 보고 싶거든
잔잔한 그림과 파스텔톤 색감을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구름 속에 숨어 있는 고래도 찾아보고 멍멍이와 새도 찾고 고래를 기다리면서
고래가 친구를 만나러 왔다면서 좋아합니다.
열심히 기다리고 기다렸기 때문에 고래를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하니
본인도 어린이집에서 기다리는 거 잘 했다고 얘기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