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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
김성효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7년간 초등학교 현장에서 많은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자 현재는 교육청에서 스피치라이터 장학사로 있으신 김성효 작가님께서 이번에 신간을 내셨어요. 이전 책인 글쓰기 책을 읽고 도움받았던지라 이번 책도 궁금해졌는데요.
초등 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적으셨기에 책은 조금 두꺼워졌지만, 초등 공부를 이해하고, 실천으로 옮기는데에는 자세히 도움받을 수 있어 가치있는책이었어요.
표지에 "성효샘을 만나면 엄마 걱정은 줄어들고 아이 자신감은 커진다!"라고 되어있죠?
책에 가명으로 많은 아이들이 나오는데, 초등 교육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의 습관을 고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셨더라고요. 집에서 부모님만 도와준다면 아이들이 충분히 변할수있겠다 생각했어요.
성효샘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면 부모님이 먼저 책을 통해 성효샘을 만나고 그 솔루션을 우리 아이들에게 적용해볼 수 있겠죠?^^
작가님은 초등아이들이 공부를 끝까지 하기 위해 8가지 솔루션을 제시해 주셨는데요.
공부의 목적, 공부 자존감, 공부 머리, 메타인지, 습관, 호기심, 기억, 자기주도학습의 각 핵심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공부라는 산을 오르기 위해 세심하게 살피고 방법을 가르쳐주되, 아이가 혼자서 공부할 수 있을때까지 곁에서 함께 걷는게 중요하다고,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봐주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하고 계세요.
솔루션의 첫번째 공부의 정체를 밝혀야겠죠.
공부란 무엇일까요?
저는 작년에 코로나로 등교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며 공부란 무엇인가? 나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아이의 공부에 개입해야하나? 등 공부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들을 가졌었는데요.
공부의 사전적 정의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고, 부모의 태도 표정, 언어로도 학습이 되니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자신의 학습 방법과 유형을 대물림하게 된대요.
(공부는 유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분은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이 학습 대물림이 되는 것을 유전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초등학생에게는 오늘 할 일을 오늘, 지금 이것 먼저 하도록 습관을 잡아주는 게 효율적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할 공부를 오늘 끝마치는 것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사는 성숙한 학습자가 될 수 있대요.
나중에는 세상과 나 자신을 이롭게 하는 진짜 공부를 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코칭하고 안내하는 부모도 매우 중요하다고 해요.
두 번째 솔루션은 '공부자존감을 높여라'에요.
공부에서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소 수준보다 살짝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되 끝까지 하는 것이에요. 결과와 관계없이 끝까지 해내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대요. 특히 점수에 연연하면 안되는데요. 아이는 우리가 믿는 대로 자라는데 지금 못한다고 평생 못하는 것이 아니니 도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대요.
"세 번째 솔루션은 '공부머리 신화를 깨라' 에요.
공부머리는 타고난다는 신화를 내려놓는 순간 진정한 성장도 시작되요.
IQ검사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고안했던 것이고요.
미국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인간에게 크게 여덟 가지의 지능이 있다고 말하죠
사람마다 강한 지능이 있고, 그를 뒷받침하는 여러 지능이 있다는게 다중지능이론인데요.
멘털이 강하기로 유명한 김연아 선수는 신체운동지능과 자기이해 지능이 우수해요.
자기이해 지능은 성공한 인물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지능이라고 합니다.
우리 뇌는 쓰지 않을 곳을 사용하게 되면 회백질이 증가했다가 쓰지 않게 되면 감소해요.
우리 뇌가 학습을 위해 스스로 변화하기도 하고, 안쓰면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한다는 뜻인데요. 뇌의 이런 변화를 가소성이라고 표현해요.
과거에는 뇌가 학습과 성장에 필요한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이후에도 제대로 배우거나 말하거나 볼 수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뇌의 가소성이 밝혀진 뒤로 '결정적 시기'라는 말 대신 '민감한 시기'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저는 다른 책에서 이 플린 효과에 대해 보았었는데, 역시 학습에 있어서는 시기는 있지만 늦은 때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이 들어서도 책을 놓지 말아야겠다생각했어요.
네번째 솔루션은 '메타인지를 키워라' 에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법을 보면 어떤 식으로든 메타인지를 활용한대요.
메타인지란 내가 무엇을 아는지 혹은 모르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메타인지 하면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한 소크라테스가 떠올라요.
소크라테스는 아버지는 가난한 조각가였고, 어머니는 산파였던 서민 철학자죠.
조각가가 대리석의 필요 없는 부분을 덜어내면서 아름다운 조각을 만드는 것처럼 제자들도 올바르지 못한 생각을 덜어내면 진리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자들이 참된 지식을 깨우치도록 돕는 것이 산파가 하는 일과 같다고 생각했죠(산파술)
제자들이 스스로 진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대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는데요.
이처럼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배우고 익히며 대충아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고 있는것인지 스스로 알고, 무엇을 공부해야하고 무엇을 넘어가도 되는지 이해하더라고요.
우리가 알고있는 설명하기와 가르치기, 목표를 세우고 전략적으로 읽고 쓰는 것을 꾸준히 하면 자연스럽게 메타인지는 길러진대요
다섯번째 솔루션은 '공부 습관을 잡아라.'에요
학습 습관 잡기 첫째는 정리 정돈인데요.
정리는 필요한 물건과 필요가 없는 물건을 구분해서 버리는 것이에요.
교실에선 가방과 책상, 사물함, 신발장 네 가지는 항상 세트로 정리 정돈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해요.
내 의지가 아닌 습관이 하게 만드는 것은 뇌를 속이는 작용이기도 한대요.
처음부터 많은 양이 아닌 하루 3문제 풀기로 시작하면 좋다고 해요.
여섯번째 솔루션은 '호기심을 높여라'에요
아이슈타인은 신성한 호기심을 잃지 말라고 조언했어요.
호기심은 인간이 지닌 본성이자 공부를 만드는 원동력이라고요.
왜그럴까 궁금해서 하는 공부느느 아무리 오랜 시간 해도 지겹지 않다는데요.
창의성이 꼭 타고난 것은 아니래요.
책만 읽어서도 문제만 풀어서도 안된대요.
자연으로 나가 걷고 뛰고 느껴봐야 아이디어가 나오고, 창의성도 기를 수 있다고 해요.^^
일곱번째 솔루션은 '더 오래 기억하라'에요.
기억하면 너무많이 나와 지겨울법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빼놓을 수 없죠.
망각곡선은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우리 엄마들의 말과 딱 들어맞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을까요?
뇌에 인출 단서를 줘야하는데요.
뇌는 적절한 인출 단서를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하면 '이건 필요한 정보구나, 나중에 인출하기 쉬운 장소로 옮겨놔야지'라고 판단한다고 해요.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습'이죠.
여덟번째 솔루션은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하라'에요.
결국 공부의 주체는 자녀이기에 자기주도학습을 빼놓을 수 없는것같아요.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은 피드백인데요.
어떤 것이 부족한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짚어보고 함께 걷는 것이야말로 자기주도학습에서 부모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자기주도학습은 아이가 혼자 알아서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는 자기조절학습에 더 가깝대요.
자기주도학습이란 주체성을 갖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와 자기조절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뜻해요.
여기서 자기조절능력이란 나중을 위해 지금 참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하죠.
자기조절능력이야말로 공부, 사회생활, 인간관계, 정서 등 모든 면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능력이라고 해요.
자기 조절 능력은 어른에게도 필요한것같아요. 야식, 술, 담배, 게임등 여러가지 유혹들은 우리 주위 가득하죠. 그것을 이겨내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사람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어떤 것을 도와줘야할지, 어떤 것은 마음을 내려놔야할지 어디까지 간섭하는 것이 맞는지 늘 고민스러운데요. 성효선생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셔서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읽는것을 좋아하는데, 에필로그에서 힘들어도 작가님 소명이라 열심히 걸어간다는 글 보며 울컥했어요.
힘들게 쓰신글인데, 다른 많은 분들도 책을 통해 필요한 부분에서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초등부모라면 누구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