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책세상 세계문학 11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책세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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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을 땐 어렵게 느껴졌던 <싯다르타> 였는데...

이번 [책세상] 에서 출간된 <싯다르타> 는 아주 술술 쉽게 읽어졌다.

옮긴이 '박종대' 님의 번역이 좋았던 것일까? ㅎㅎ

그리고 각주가 페이지 마다 달려있어서 다른 책처럼 뒤편에 실린 것을

하나씩 찾아 읽는 것 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정여울' 작가님의 독후감은

내가 읽고 느꼈던 생각을 훨씬 광범위하고 멋지게 정리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헤르만 헤세' 의 <싯다르타> 는 부처가 열반에 이르는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낸 작품이다.

부처님 (석가모니) 의 '고타마 싯다르타' 의 이름이다.

이 소설 <싯다르타> 에서는 부처님과 분리된 말그대로 소설이다.


인도의 바라문으로 태어난 '싯다르타' 는 어느 날 친구 '고빈다' 와 함께

아버지의 반대에도 출가를 해서 사문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다 가르침이 필요 없다는 생각에 친구 '고빈다' 와도 헤어지고

구도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그런 '싯다르타' 의 인생엔

오직 세 가지 사색, 기다림 그리고 단식 뿐이다.


이 세 가지 생각을 벗어던지게 된 '싯다르타' 는 이후로 카밀라, 카마스와미 등

세속의 세계에서 상인으로서 부자로도 지내보는 삶 등을 살아보게 되는데...

(결국 '카밀라' 와의 마지막 밤에 그녀는 '싯다르타' 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무튼 또 그렇게 다시 그 세속의 길을 버리고 구도의 길을 다시 떠나는 '싯다르타' 는

예전에도 만난 적 있던 뱃사공 '바수데바'를 만나게 되고

그 뒤로 '바수데바' 를 통해 다시금 깨달음을 얻어가며 뱃사공으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싯다르타' 는 '카밀라' 와 그의 '아들' 을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 시간이 또 흘러 여러 인연과 헤어짐의 과정 속에서

'싯다르타' 는 결국 깨우침을 얻게 된다.

그리고 옛 친구 '고빈다' 를 만나게 되어 자신이 깨우친 것을 알려주게 된다.


사실 이 소설 <싯다르타> 는 우리가 알고있는 부처님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소설적으로 풀어내고 사건도 아주 큰 이벤트는 없지만 그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책을 읽어가며 같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소설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어렵지 않게 재밌게 읽혀지며 자연스레 같은 깨들음을 얻어가게 되는 것 같다.


동양의 사상, 불교 이야기를 독일의 문학가가 이렇게 소설로써 표현한 것이 

역시나 '헤르만 헤세' 라는 거장의 역량이지싶다.


여러 마음에 남는 문장도 많은 깨우침을 주는 좋은 책이었다.


[블로거 #인디캣 님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저는 오직 저 자신에 대해서만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선택하고 거부할 수 있습니다. - P44

강물은 어디에나 동시에 존재한다. (중략) 강에는 현재만 있을 뿐 과거나 미래의 그림자는 없다는 것 - P116

일체의 번뇌는 시간에서 오는 것이 아니던가! 일체의 괴로움과 두려움도 시간에서 오는 것이 아니던가! 시간을 극복하고 시간 개념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이 세상 모든 간난과 불화도 사라지고 극복 되지 않을까? - P117

찾는다는 것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깨닫는다는 것은 어떤 목표도 없이 자유롭고, 모든 것에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 P148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네. 지혜란 깨닫는 것이고, 몸으로 겪는 것이고, 실천하는 것이네. (중략) 모든 진리는 그 반대 또한 진리라는 걸세!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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