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2
다비드 칼리 글,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 그림, 박우숙 옮김 / 현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현북스 알이알이 명작그림책42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을 만나보았습니다.
아빠가 해적 깃발을 든 아이를 목마 태우며 웃는 모습이
인상깊은 <우리 아빠는 위대한 해적>은
책 겉표지를 만났을뿐이데 아련한 추억의 느낌이 납니다.
제목과 겉표지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 하며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아빠는 일년에 한번 집에 오셨습니다.
바다 냄새를 풍기며 집에 오는 아빠는 해적입니다.
아빠는 커다란 지도를 펼쳐 아빠가 다녀온 곳, 보물, 배, 선원...
여러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또한, 아빠와 함께 일하는 해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몸에 문신이 많은 타투아토, 앵무새 첸테시모
요리 잘하는 타바코, 수염이 있는 바르부토
키가 아기만한 피콜레토, 이발사 피가로
힘이 센 투르코, 휘파람으로 바람소리를 내는 리베치오
창고 냄새가 나는 살시차
아빠는 항상 선물을 가지고 오시는데, 일곱살때는 해적깃발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아빠가 오시면 아빠의 콧바람소리와 해적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아빠의 배 이름은 집에 돌아간다는 희망입니다.

아홉 살이 되던 해 여름, 아빠는 집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전문을 받은 엄마와 함께 기차를 타고 아빠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엄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아빠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아이는 아빠의 배가 침몰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꿈을 꾸기도 하였습니다.

기차에서 내린 곳은 바다가 아닌 벨기에였습니다.
아빠가 계신 곳은 병원이었습니다. 아빠는 온몸을 붕대로 감고 계셨습니다.
아빠는 광산에서 일하셨습니다.
수백 미터 땅 밑으로 내려가 땅을 파고, 석탄을 캐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광산이 무너졌습니다.
운이 좋아 아빠는 살아 오셨지만, 살아나오지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날, 더이상 아이는 스스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