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용의 대격전 천천히 읽는 책 20
신채호 지음, 이주영 글 / 현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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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용의 대격전]은 태극기를 들고 용을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호기심을 느끼게 합니다.

과연 이야기속에 나오는 용은 어떤 용이며, 사람들을 태우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해지면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꿈 하늘>에 이어서 두번째로 만나보게 되는

동화시 [용과 용의 대격전]은 글이 쓰여지던 그때 그 당시의 상황들을

상상해보며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 볼 수있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생각과 염원을 담아 쓴 우화소설 [용과 용의 대격전]을

동화시로 풀어쓴 글을 읽어보면서 색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우리 나라의 상황들을 그 어떤 설명들보다 잘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용의 해에 아시아 동쪽땅에 미리님이 내려오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자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온갖 다양한 음식들과 온갖 악기 연주를

준비하여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은 가진 것이 없어 눈물을 짜내어 떡을 찌고

피를 뽑아 술을 빚어 상을 차려놓고 기다렸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미리님은 가난한 사람들의 상을 본 후 골을 내며

정성을 내지 않고 행복만 찾는다며 입에서 모든 잡귀들을 쏟아내어

가난한 사람들을 잡아먹었습니다.

 

상상속의 동물 '용'을 생각해보면 뭔가 상서로우면서 이로운 동물로 생각되어지는데,

이야기의 첫장에서 만나게 되는 미리는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존재로 느껴지게 합니다.

제목에서 예측을 해보며 미리와 다른 어떤 용이 나타날지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슬픈 울음소리를 들은 신국의 상제는 혁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미리가 잘 하는 짓이라며 미리를 칭찬하며 훈장을 주었습니다.

자유와 해방을 위해 ​혁명을 하려는 민중들을 정치제도와 법률, 의사들의 마취약,

공자,석가,학자,문학가를 통해 속여보려고 합니다.

그때 미리는 민중을 강한 나라 민중과 약한 나라 민중으로 나누어

지배계층과 식민지 민중으로 만들어 잡아먹으면 걱정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미리의 말에 안심하며 있던 상제는 드래곤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드래곤이 민중을 선동하여 상제의 아들 야소를 죽이고, 민중들이 일어나

지배계층을 멸망시키고, '지구 민국'을 세웠습니다.

그동안 땅에서 올려보낸 제물을 받아먹고 살아온 신국 귀신들은 굶어죽게 되었습니다.

 

사실 서쪽 땅에 있는 나라에서 자란 드래곤은 미리와 형제이며 한자로는 다 '용'이며,

미리와 다른 혁명과 파괴를 즐깁니다.

 

​현북스 천천히 읽는책 20 [용과 용의 대격전] 동화시를 읽으면서

 서로 다른 미리와 드래곤을 통해 일제치하의 우리나라 상황과 사람들의 반응들을

상상해 보며 생각해보는 과정들이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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