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 오르는 마음 - 근심을 털어내고 걸음을 늦춰 나를 찾아가는 시간
최예선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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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여러 관계와 상황에서 복잡한 마음이 생길 때면 무작정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집 주변 가까운 곳을 걷고 또 걸어보게 됩니다.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을 무겁게 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고민에 대한 걱정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면에서 산속 깊이 있는 사찰을 찾아가는 길은 걸으면서 느끼고 감동받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시간들을 즐겨보게 합니다. 직접 가보는 것도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은 사찰로의 여행은 언제나 기대되는 만큼 [절집 오르는 마음] 또한 설렘을 가지고 만나보게 됩니다.

[절집 오르는 마음]은 미술과 건축을 탐구하는 예술 칼럼니스트 최예선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변화 속에서 오래 걷고 싶은 마음으로 절집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사찰이나 산사가 아닌 절집이라 표현하고 걸어가 만나보게 되는 여러 절집들은 책 속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호기심을 가득 가져보게 합니다. 절집들에 얽힌 인문 이야기는 흥미로운 역사와 함께 우리 마음속으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옵니다.

[절집 오르는 마음] 속 산속 자연과 함께 있는 절집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각각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절집들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직접 그 절집에 가보고 싶게 합니다. [절집 오르는 마음]은 어렴풋이 알고 있던 불교와 절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자세히 해보면서 역사 속에서 함께 해온 절집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책을 보다 보면 제목 속 절집 오르는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절집을 만나러 가면서 우리 삶 속 궁극적인 질문들도 함께 해보게 됩니다.

법정 스님과의 인연이 깊은 송광사 불일암, 저자의 흥미로운 템플스테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한 백암산 백양사, 대장경과 함께 기와 사이에 와송이 신기한 가야산 해인사, 아미타불의 수인 '구품인'과 괘불을 알게 하는 팔공산 은해사 운부암 등 포행, 친견, 합장으로 나뉘어 만나보게 하는 절집의 이야기들은 우리를 책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모르고 있던 절집을 이루고 있는 건축, 불상, 탑, 그림 등 절집을 구성하고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들의 의미와 그만의 아름다움을 알게 합니다.

앤의서재 [절집 오르는 마음]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함께 공존해온 절집들의 매력을 가득 느껴보게 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절집에 담긴 흥미로운 인문 이야기와 함께 걷고 싶은 날들에 이 절집들을 찾아가 보며 나 자신을 만나보고 싶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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