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공부 -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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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봄에 의사는 말했다.

"간경화로 인해 간수치가 나아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항암제를 쓸 수가 없는데, 암수치는 항암제를 써야하는데 간성혼수 위험이 높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는데..."

  7월의 여름에 의사는 말했다.
  "항암제를 쓸 수 없어서 지금 암이 진행 중인데 뼈쪽으로 전이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11월의 가을에 의사는 말했다.

"암이 뼈까지 전이된 상태이고 암수치도 계속 올라가서 더 치료가 어려우니,  집에 계시지 말고 요양병원으로 들어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12월의 겨울에 나는 《죽음 공부》를 읽습니다.

한번의 인생, 한번의 죽음에 "죽음을 똑바로 볼수록 삶은 더 선명해진다."는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가 만났고 배웅하였던 암환자들의 이야기는 낯선 이의 죽음을 읽는 것이 작별의 손짓, 몸짓을 하여야 하는 나와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평범한 오늘이 죽음이라는 운명과 손을 맞잡는 이들에게나 그들을 보살펴온 가족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하루의 시간인것인지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에 잊지 말아야 할것,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떠나 보내야 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태도를 가지라고 합니다.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의 두려워하는 마음을 보듬어 주는 따뜻한 시선이 책을 읽는 내내 내 눈안에 가득 고이게 됩니다.
  저자는 "죽음을 잘 준비하는 웰다잉이야말로 한평생 잘 살아온 웰빙의 정점에서 만나는 같은 가치이다."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 나는 죽음이라는 그 이별의 무대를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전혀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의향도 그 어떤 것도 죽음에 대하여 나는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미로 속에 갇혀 버린 듯 길을 찾지 못하는 데 죽음공부는 미로의 막힌 길을 피해 갈 수 있는 실끈이 되어집니다.

"죽어가는 나를 위로해 주는 것은 내가 죽고 나서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P.71

  나를 기억해 주는 것. 누군가의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나. 잃어버릴 수 없는 나를 기억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지는 당신의 목소리는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나의 노력입니다.
 
  책 속에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이야기에서  살아온 집에 대한 기억과 집이라는 공간의 추억, 집이라는 따뜻한 체온과 익숙함이 머무는 공간에서의 죽음이 무척이나 공감가고 그들이 그들의 마지막의 공간이 집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 바름은

" 자신이 의지대로 남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P.95

죽음은 죽음으로 떠나버리는 이들의 시간이 아님을 알기에 웰다잉에 관한 저자의 문장은 나를 위한 쪽지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웰다잉은 비단 환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모든 보호자들이 이렇게 생을 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또 다른 의미의 웰다잉이다.".P.147

암(암), 가까이 더 가까이 있어 지켜보았던 시간들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시간들이 하나둘 기억납니다. 차분하게 더 차가운 이성으로 뜨거운 감정의 마음을 차갑게 하고 절대 감정을 드러나지 않았지만....위로가 되어 주는 이 문장.

"환자만이 아픈 게 아니다. 그 곁에서 병을 함께 지켜보는 보호자도 아프다."P.163

아파도 아프다 할 수 없고, 힘들어도 힘들다 할 수 없고.....
슬픔을 끝내는 말, 고통이 멈추는 말, 아픔을 낫게 하는 말이 있을까?

  '죽음' 이라는 헤어짐이 그 말이 되어 주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답하여 봅니다.

  떠나간 이와 살아가는 이들에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잊음으로써, 지움으로써 지금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도 떠난 이에 대한 더 나은 애도가 아닐까."P.225

  죽음을 공부하는 것으로 나의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알았기에 나는 죽음에 대한 나의 모든 날과 모든 순간에 기도합니다. '당신의 시간에 나를 있게 해 주시고 나의 시간에 당신이 있어 주시는 것에 기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있게 하여 주심을.....'

  본 도서 《죽음공부》는 흐름출판 서평단에 신청하여 지원받아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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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게 두오! : 괴테 시 필사집 쓰는 기쁨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생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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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시 필사는 괴테와 함께 걷는 산책입니다.
괴테의 시와 함께 걷는 산책. 시의 공간에 시의 흐름을 따라 채우고 비우는 필사의 시간을 통해 시는 나와 호흡하게 됩니다. 괴테와 호흡하는 시. 괴테의 문장을 쓰는 손글씨.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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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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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역사
 
  내게 가장 어려운 예절의 장소라면 바로 장례식장에서 예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문하는 그 과정과 상주와의 인사까지 어느것 하나 쉽지 않으면서, 장례식장에서의 실수나 에피스드는 하나씩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매너, 예절이라는 것에서 항상 강조하고 되어 지는 것은 바로 TPO,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time, place, occasion의 약자) 필요한 사람과 사람에 대한 간격일 수 있습니다.
  매너의 역사란 것이 바로 TPO의 기준에 맞춰 읽어 보게 됩니다. 고대, 중세 시대에서 부터 찰학자로부터 궁정 사제에게까지 매너의 가장 기본적인 시간(시대)과 장소, 계급에 맞는 예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서양 매너의 역사에서 영국식 매너의 다양한 형식과 발전은 매너가 가진 세계화가 유럽의 제국주의의 확장과 함께 세계로 흩어졌음을 읽습니다.
  매너가 어느 물질의 반응처럼 서서히 색깔이 바뀌어 가는 것처럼 세기를 거듭날 수록 매너의 규율과 형식은 무너지기도 하고 더 단단하게 세워지기도 하는 과정을 보면 결국, 매너는 상황에 맞게 그 필요성과 함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젠틀맨이라고 호칭처럼 영국의 매너를 대변하는 단어라 생각됩니다.
예절에 관한 다양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무엇보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에게 이러한 매너는 과연 무엇으로 바뀌어져 적용되어 질 지도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예의없다',  '철이 없다'는 말에서도 예절의 언어나, 속담, 명언들은 수없이 찾아내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과연 매너를 알면 알 수록 매너의 깊은 역사와 함께 매너의 현대성을 읽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20세기의 에티켓의 특징에서 계급에서 개인으로 매너가 세분화되고 개인화되어지므로 직장, 새로운 공간-열차, 비행기, 병원 등-에서의 에티켓과 섹스, 개인적인 에티켓의 다양함을 읽게 되는데, 무엇보다 이러한 에티켓의 진화는 서두에서 적어본 TPO의 기준으로 생각해 보고 사람과 사람, 공간과 사람, 시간과 사람,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름을 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에티켓은 또 어떠한 경우를 가지는 것인가? 를 생각해보면, 최근  전기킥보드, 반려동물 뿐 만아니라 공연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그에 맞는 예절과 규칙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규칙과 예절을 법으로 규제하고 또 처벌한다는 점에서 매너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풍부한 그림과 함께 매너와 관련된 당시 책의 문장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잘 읽혔으며,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 다면, 매너의 다양한 상황과 시대, 장소에 대해 이야기 되어지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장례, 결혼에 관한 예절이 조금이라도 언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됩니다. 
"진정한 교양인은 자기의 습속을 고집하기보다는 상대방의 관습에 맞추고 최대한 그곳의 관습을 받아들인다는 말이다."p.482

"20세기 중반부터 에티켓북은 민주화와 사회통합의 과정을 다루며, 계서적인 집단들 사이의 차이는 터부시되었다."p.570

"다시 아리스토텔레스로 돌아가자. 좋은 매너를 갖추는 일은 곧 행복에 대한 추구이자 삶의 즐거움의 하나다."p.594


@woojoos_story 모집, @humanist_insta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역사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매너의역사, #설혜심, #휴머니스트,
#우주클럽_역사방, #서양사, #문화사 

As laws are necessary that good manners may be preserved, so good manners are necessary that laws may be maintained. Niccolo di Bernardo Machiavelli 올바른 매너가 지켜지기 위해 법이 필요하듯이, 법이 유지되기 위해 올바른 매너가 필요하다.
마키야벨리(1469~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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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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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세스고딘
#자기계발
#윤영삼_옮김
#필름출판사

  린치핀이 무엇인가?
나는 린치핀을 읽고 '린치핀은 탱탱볼이다.'라고 불러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멈추는 문장에서 린치핀의 의미를 옮겨보면,

🏷  "일을 하는 새로운 해법을 가진 사람,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 줄 아는 사람,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 예술가는 바로 당신일 수 있다." p.29

뜨악! 들켰구나.  내가 바로 린치핀이라 할 수 있는 예술가인데, 어떻게 알았지. 새로운 시각과 각도로써 사물과 사물을 보고 문제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조립하여 만들어 내면서 해결을 했는데, 들켰다. 싶은 마음.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은 그 예술가가 당신이지 않는가! 라고 어디에 숨어 있든 -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나를 찾아내는 것 같습니다.

  알면서 안한다는 예기를 많이 들었다가 알면서 하니까? 더 할 수 있는 데 더 안한다 고 하고....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일이란 것을 관찰하고 현장의 표식들을 기발하게 만들어 냈던 나이기에 세스 고딘의 린치핀은 내가 그동안 이전 직장에서의 수고로운 노력과 창의성으로 해결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듣지 못했던 칭찬과 인정을 해주는 고마운 책이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보는 것이 다르다는 시선으로 인해 나의 고집과 직위, 직책으로 나의 결정, 말이 최선의 가치를 가진다고 오만했던 날들에 대해서도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새로운 직장에서 보게 되는 것은 이 새로움에 나의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려 졌다는 사실이며, 차근 차근 준비를 해 봐야 겠다는 계획을 세워보게 됩니다. 이 아이디어는 나의 지난 직장에서의 발견한 재능을 좀더 확장시켜보게될 일련의 예술적 작업(사진2)이라는 점은 린치핀에서 이야기 하는 

🏷  "우리는 그저 그런 톱니바퀴가 아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다."p.5

  이전 직장에서는 오로지 자동화를 추구하고, 자동화된 설비에 자동화된 인간이 있는 조직이었구나 저자가 적어놓은 다음  한줄의 문장은 2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에 짜뿌러진 내 상자 속의 열심을 보게 합니다.

🏷" 자동화된 인간들로 가득찬 조직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목표가 아니다."p.59

  조직의 목표란 것이 이미 정해진 길, 누군가가 밟아놓은 길을 더 짓이기고 가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린치핀은 나의 이런 짓이겨진 마음을 홀가분하게 해 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p.337

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조직의 톱니바퀴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통찰력있는 예술가이며,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린치핀은 조직이라는 틀 안에 있는 사람으로 웅크려 있는 것이  아닌 조직이라는 틀 밖으로 튀어나가는 사람으로 정리해봅니다. 어릴때 가지고 놀던 탱탱볼 처럼 바닥, 천정, 벽, 모서리 어디에 부딪혀도 어느 방향으로 튈 지 알 수 없는 에너지를 가진 린치핀, 일의 지옥이 아닌 재미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서 나는 더 아름다운 탱탱볼이 되어 볼 까 합니다.

  탱탱볼 같이 통~ 탱 ~ 부딪히는 린치핀의 문장들과 생각들은 좀더 강한 탄력을 나에게 부여하고 또 이 책을 읽으실 독자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린치핀은 조직을 위해서 두 가지 일을 한다. 감정노동을 아끼지 않고 발휘하는 것과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p.419

🏷"하루라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 하루를 생산적으로 보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높은 값을 지불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기회이기때문이다."p.177

당신은 린치핀인가?
당신은 탱탱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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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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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강연 말은 빠름이 아닌 바름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름의 시대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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