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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토템 2
장룽 지음, 송하진 옮김 / 김영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1권 ,2권 모두 굉장히 두툼한 것이 처음부터 나로 하여금 읽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며칠밤을 붙들고서야 <늑대토템>을 전부 읽을수 있었고 ,그 속의 늑대의 강인함과 생명력을 배울수 있었다.
모든일은 물흐르듯이 흘러가게 두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지나친것은 모자란것만 못하다는 이말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 맴돌았다.
사람의 욕심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파괴하게 되고,그로인해 자연생태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또 그리하여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몽골의 초원이 사막화가 되어 늑대의 완전한 소멸과 황사라는 거대한 유산을 남긴거 같아 씁슬했다.
중국이 경제성장을 위해 준비하던 30년전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거대한 땅 중국에게는 경제성장이라는 하나의 혜택을 베풀었지만,
그 성장의 이면에 있는 자연과 몽골민족,그리고 초원, 그초원 민족의 토템인 그들의 '늑대'에게 조차 보인 몰인정은 전통의 상실이라는 ,경제성장으로는 비교할수 없는 그것을 남겼다.
그들에게 늑대는 하나의 상징이며 종교이며 신성함 그 이상이였다.
늑대의 사냥습성,강인함,끈질김 ,생명력,자유로움 이러한 모든것들이 초원의 민족을 열악한 초원에서 살아남게 했다.
칭기즈칸,혹은 그 이전의 초원민족들이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이룰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들이 믿고 있는 늑대토템이라는 믿음을 통해서라고 이책은 말해준다.
소설이지만 늑대의 사냥기술이나,늑대의 습성, 사냥감을 먹는방법 이 모든것이 참 세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어쩌면 정말 하나의 "늑대와 생태에 관한 보고서"라고 표현할수도 있을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나오는 '자치통감' '후한서' '중국통사간편'등의 사료를 통해 늑대라는 동물이 중국의 변방 이민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혹은 어떤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증명해준다.
'천전'이라는 한족 지식청년층인 주인공은 그곳에서 빌게 노인의 도움으로 늑대의 생태를 공부하고 늑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그리고 몽골인이 죽어 탱그리로 갈수있게 도움을 주는 늑대를 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득하여 키우게 된다.
새끼늑대와 천전의 동거 , 그리고 빌게 노인에 대한 미안함, 결국엔 자신의 손으로 숨이 멎어가는 새끼늑대를 죽일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들.
늑대를 토템으로 받드는 사람들과 늑대를 양,소,말등의 가축을 잡아먹는 하나의 짐승으로 여기는 사람들의 대립.
그속에는 신구의 대립도 있고, 전통과 현대, 토템이라는 미신적인 의식과 총과 차로 대표되는 과학의 대립들도 들어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명과 자연의 대립도 있다.
두권이나 되는 방대한 양만큼 이소설이 던져주는 메세지는 참으로 많은것 같다.
단순한 늑대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굉장이 스케일이 큰 이 소설을 좋은 소설하나 읽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