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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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사람. 그래서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그래서 결국 행복하게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아도 좋았다.

지금은 이렇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행복한 것 같다. 하나에 미쳐 그것의 경지에 미치는 사람. 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세상이 인정하든 말든, 그것이 부로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더라고... 자신이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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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베짱이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도이 다케로 지음, 임병준 옮김, 스가와라 게이코 그림 / 홍익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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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경제 시절, 일본은 정말 잘 나갔었다.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팔렸고,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지가도 하루가 달리 올라, 은행으로 대출을 받아 땅을 사놓기 급급했다. 그리고 모든 거품이 사라졌을 때, 그들에게 남은 것은 빚과 생기를 잃어버린 경제 상황이다.

이후 10년이 넘도록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니, 그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는 짐작이 간다. 이 책을 선택한 계기는 물론 제목 때문이다. 그리고 딱딱한 경제서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집어든 책이지만,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이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우려때문이었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아파트 분양가, 날로 오르는 지가, 저금리로 인해 날로 극성인 땅투기, 비정규직의 차별, 청년 실업률, 공적자금의 낭비.. 얼마 전 우리는 일본처럼 장기적 불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사실 불안하다.

지금 우리의 위치를 이해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기에 가장 쉬운 내용의 책이라 생각하며 한 번쯤 읽어보기 바란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기에는 역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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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처럼 아름다운 동화 4
김기덕 원작, 김문영 지음, 안승희 그림 / 샘터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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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다시 영화를 보고.. 그래도 무엇보다 책으로 읽었을 때의 느낌이 더욱 좋다. 아직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에 읽은 책이지만, 마치 영화를 보듯 영상이 그려진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꼭 영화로도 봐야지.. 하고 생각한다.

감상을 대신해서 본문 일부를  적어두고 싶다.

사랑이 있는 곳에 / 걱정이 생기고 / 사람이 있는 곳에 / 두려움이 생긴다. / 그러므로 사랑에 집착하지 않으면 /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사랑은 미움의 뿌리이니 /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고, /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 못 만나서 괴롭고, / 미워하는 사람은 / 만나서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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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그녀, 인생을 논하다
사카이 준코 지음, 김경인 옮김 / 홍익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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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눈이 높아서라고? 기가 쎄서라고?

사실 무슨 이유로 나나 내 친구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지 알 수 없었다. 어떤 스타일을 굳이 원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조건의 남자를 찾겠다는 선도 없을 뿐더라, 내 주위의 노처녀(모두 그렇게 부른다)들은 결혼하겠다는 일념에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런 그녀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 책을 읽는 동안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내 삶을 엿보기라도 한 것처럼 내 행동 내 마음 하나하나를 날카롭게 꼬집어내고 있어 흠찟 놀랐다. 그것은 아마도 저자가 30대 중반을 넘긴 나와 같은 노처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좀 다르겠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도 나와 닮아 있고, 내 노처녀 친구들과 닮아 있어 놀랍기도, 또 국적은 다르지만 노처녀로서 놓여 있는 처지가 같다는 데서 오는 끈끈한 유대감에 가슴이 벅차왔다.

신문 광고에서 보았던 핑크빛의 도발적인 여성의 모습처럼 당당하게 살아갈 힘을 얻었다. 앞으로 5년 동안은 시집가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나 친구들의 결혼 권유에 끄떡없이 견딜 수 있을 것같다. 그렇지만 결혼을 거부하고 끝까지 혼자 살라고 말하는 책은 아니다. 결혼을 하든, 아니면 미혼(=비혼)이든 누구든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모두 그런 사실을 인정하자고 말한다. 

저자의 문장에 매료당했다. 어쩜 이렇게 입에 착 달라붙을까? 읽어 볼 만한 책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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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고대 문명
알렉산더 고르보프스키 / 자작나무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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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사두었다가 얼마전에 꺼내 읽기 시작했다. 지구 곳곳에 남겨진 알 수 없는 유적이나 유물들을 보고, 지구에 현재의 문명이 있기 전에 더 발전된 인류의 문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있다. <신의 지문>이 그러했다. 사실 <신의 지문>은 글이 너무 많고 잘 읽히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부터 읽기 시작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지구의 오랜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단적으로 설명해주지는 못한다.(그건 아무도 모르니까..) 정말 알고 싶은 의문에 대한 정답을 건져주지는 못했지만, 이 책은 내게 전반적으로 고고학적으로 이런 학설들이 있다고 제시해 주는 그런 개론적인 책이였다. 지구의 과거가 알고 싶다면.. 입문서로 이 책을 택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단은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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