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제시카 바움 지음, 최다인 옮김 / 부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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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이자 스스로가 실제로 불안 애착 유형에 속해있어 과거에 상처받는 관계를 직접 경험한 저자가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쓴 책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의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나처럼 이 책의 제목에서 동질감을 느낀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의 애착유형이 어디에 속하는지,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한번 알아보자.

애착유형은 '불안형', '회피형', '안정형'의 세가지로 나뉘어 있다. 이 책은 주로 '불안형' 애착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불안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이 필연적으로 끌리게 되는 '회피형' 애착유형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때로는 자신이 왜 그런 것인지 그 이유를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심되고,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내 애착유형이 '불안형'이었으며 과거의 관계에서 겪었던 많은 문제들이 바로 이때문에 생겨났음을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늘 부모에게 버려질까 봐 두려워했던 경험이 성인까지 이어져 연결을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로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하고 쏟아부으며 상대가 자신에게 주는 관심의 정도에 끊임없이 집착하는, 두려움으로 계속 사랑을 확인받으려 몸부림치다 결국 버려지는 결말을 맞는 '불안형' 애착유형

책을 읽어가며 자신의 애착유형이 어디에 속하는지, 왜 그런 애착유형을 가지게 된 것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자신의 애착유형이 '불안형' 이나 '회피형' 이라고 해서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상세한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마음 속에 '내면양육자'를 설정하여 '내면아이'에게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스스로 마음을 채우며 변화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하여 마침내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책이다.

더불어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법과 호흡법등 혼자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실용적 연습방법들도 많이 담겨있다.

-불안형 애착은 자신이 반복해서 버려질 거라고 걱정하게 하는 오래된 상처 탓에 뿌리 깊은 '내적 불안정성'이 형성되면서 생겨납니다.

-영유아기에 꾸준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발달 과정에서 빠져 버린 부분을 다시 채워 넣는 것은 가능합니다. 신경 회로를 바꾸는 능력인 '신경 가소성'덕분에 인간의 뇌는 '나이와 관계없이' 새 회로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치유의 계기는 나를 똑바로 보고 내 말을 들어 달라고 절박하게 외치는 자신의 상처받은 부분을 고스란히 품을 용기를 낼 때 비로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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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 삶과 인간관계로부터 지친 당신에게
윤글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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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안좋은 일이 겹치고 겹치니 금새 또 마음이 무너지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에 빠져들어버렸다. 정말 버겁고 힘들었는데 만나게 된 에세이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작가님이 '당신이 그냥 좀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쓴 이 에세이에서는 정말 작가님의 마음이 잘 느껴졌다.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책을 읽기 전, 책의 목차를 살펴보며 나는 이미 이 책이 좋아져버렸다.

1장. 지칠 대로 지쳤을 거고
2장. 아플 대로 아팠을 거고
3장. 울기도 많이 울었겠지만
4장. 다시금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목차만 살펴봐도 벌써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어쩐지 감동해버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는 느낌에 큰 위로를 받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토닥토닥 위로를 주면서도 무조건적인 위로만 하는게아니라 실질적인 조언도 조심스럽게 덧붙여준다는 점이었다.

주변에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없더라도 괜찮다. 이 책으로 위로받고 내가 나를 위로해줄 수 있으니까.

버티고 살아내느라 정말 수고 많다 내 자신! 기특하고 대견하다!

그리고 작가님의 말처럼 생각해보자 지금 힘든 모든 일들은 다 내 착각일 뿐이다.

-한 가지만 잊지 않기를 바란다. 현실이 지나치게 버겁고 자기 자신이 위태롭다고 느낄 때면, 그것이 무엇이든 언제든지 바로 멈춰도 되고 어떻게든 어디로든지 잠시 도망가도 된다는 것을.

-가끔은 엉망진창이어도 좋으니, 당신이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쉬어야 할 때는 다른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충분히 안식을 취하자. 그래도 우리의 인생은 늦지 않을 테니.

-자기 자신을 좀 안아 주기를 바란다.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 주기를 바란다. 스스로가 잘한 일이 있다면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미련 없이 용서해 주자.

-그동안 땅만 보고 외로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느라 참 애썼다. 이제는 그것들을 좀 내려놓을 수 있기를, 그런 용기가 당신에게 피어나기를, 그래서 당신이 밝은 표정으로 하늘도 바라보고 주변 풍경도 감상할 수 있기를 지극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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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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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공개강의의 핵심 내용을 선별, 정리하고 전파하는 전문협력기구인 '하버드 공개강의연구회'에서 펴낸 다양한 하버드 공개강의 시리즈 중 하나인 <하버드 철학 강의>

읽어보기 전에는 '하버드..? 철학..?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재미있는 동서양의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실려있고, 이 이야기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설명해주는데 이전에 익히 들어온 익숙한 이야기도 너무나 많아서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한가지 이야기가 평균 세 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동중에 읽기에도 좋았고, 짧은 시간 잠시 집중해서 읽다가 두고 다른 일을 하다 다시 꺼내 읽어도 전혀 흐름이 깨지지 않아서 좋았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행복이란 무엇인가
2.나를 사랑하는 법
3.어려움에 대처하기
4.시간 관리와 실행력
5.창의적 사고와 성공의 길

행복한 삶을 향해 가는 길 부터 성공으로 가는 길 까지 우리의 전반적인 인생에 도움이 되는 철학강의를 이 책 한권으로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읽기 전에는 뭔가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는 책이었지만 다 읽고 난 후 내 개인적으로는 쉽고 재미있는 철학서+심리학서적+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2012년 <포브스>에서 억만장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4곳의 대학을 선정했는데 하버드대학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 중 하버드 출신이 가장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할 것인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장악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으로 하버드의 가르침을 간접경험해본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만약 당신이 이미 지나가 버린 어제의 태양 때문에 후회하고 있다면 분명 오늘 밤의 별과 달을 놓치고 말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잃었다고 슬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시선을 과거가 가로막게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기차는 오로지 철도 위에서만 빠른 속도를 발휘한다. 마찬가지로 인생도 자신에게 맞는 궤도를 찾아야만 비로소 막힘없이 전진할 수 있고, 인생의 경주로에서 빠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

-뜻을 이루고 존경과 사랑을 받는 사람 중에 도량이 넓지 않은 이는 없다.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음속의 노여움과 원한을 내려놓는 것이다.

-하버드 철학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삶은 어떠한 실패자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시련이 다가왔을 때 용감한 자는 앞으로 나아가고 나약한 자는 뒤로 물러난다.' 모든 사람의 운명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밤처럼 어두운 인생의 시기를 보낼 때 자신감이라는 한 가닥 빛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그 빛은 미약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인생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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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 사용법 - 불안을 다스리고, 자존감을 높이는 100가지 심리 도구
사샤 바힘 지음, 이덕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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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심리 치료사이자 심리학자인 사샤 바힘이 심리 치료실을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100가지의 심리 도구를 소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본다면 각종 심리학 이론을 통해 내 마음이 왜 이런지 파악해보고 제시된 100가지의 심리 도구를 통해 그 마음을 해결할 방법이 무엇인지 아주 명쾌하게 알 수 있다.

불안을 다스리는 법, 걱정 달래기, 자존감 높이기, 잡생각 버리기, 우울 떨쳐내기, 스트레스 관리법 등등 다양한 마음과 기분의 문제를 100가지 심리 도구를 통해 당장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아주 재미있었던 도구는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처방'으로 혹시 실수가 두렵다면, 일부러 실수를 해보고(일부러 메일을 쓸 때 오타를 낸다, 신발끈을 풀어 놓고 걷는다..) 실수를 해본 이후에 과연 자신이 걱정했었던 만큼의 결과가 왔는지 평가해보라는 부분이었다.

그 외에도 술을 덜 마시고 싶을때의 전략,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를 줄이고 싶을때의 전략등 재미있는 도구들이 많았다.

나에게 유용했던 도구들은 '내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기 어려울때'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상황을 상상해보며 이야기해보고 그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상상해 적어보라는 부분이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내 고민을 털어놓지 않더라도 위안을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트라우마 치료도구로 내 모습을 영화 속 배우를 보듯 화면을 떠올려 관찰해보는 부분도 당장 적용해볼만했고, '왜곡된 자기 비하로부터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한 도구'로 긍정적 자아상 만들기, 그러니까 자신의 긍정적인 장점을 목록으로 작성하여 정기적으로 읽어보는 방법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든 읽어본다면 100가지 도구들 중에 분명히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목차를 보며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바로바로 골라서 열어보고 해결할 수 있으니 언제나 책장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 좋을 책이다.

-무엇보다 깨달아야 할 것은 당신의 삶 속에는 당신의 행복과 기분, 건강을 향상하는 데 유용한 에너지원이 많다는 사실이다. 자신을 위한 주치의가 되어 삶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원들을 스스로 처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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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
이해솔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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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두 번에 걸쳐 순례길을 완주했다. 이 책은 2019년 31일간 이어진 저자의 두 번째 순례길에서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저자가 얻은 변화에 대해 담고있는 책이다.

저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었던 자신을 인정해줄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첫번째 순례 경험으로 순례길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알고 있었던 저자는 타인을 우선으로 살아오며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두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31일간의 과정이 하루하루의 이야기로 실려있고 아름다운 풍경도 사진으로 생생하게 실려있어서 읽으면서 마치 나도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의 마음에 이입되어 읽다가 지금까지 감정을 누르며 살아온 저자가 순례길의 중간정도에서는 조금씩 눈물을 글썽이게 되더니 순례길의 마지막에는 마침내 눈물을 쏟아내게 되는 모습에 나까지 함께 눈물이 나왔다.

항상 어딘가에 소속되어 살아가며 다른 사람의 인정을 위해 살아가던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인정받는 느낌을 느끼고, 감정을 억누르며 참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던 저자가 인종차별을 당할때는 화를 내며 받아치기도 하고 분노와 슬픔, 외로움 같은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며 표현해야 자신의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내 감정도 함께 벅차올랐고, 또 많이 배웠다.

나는 사실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종교적인 목적으로만 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꼭 종교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자신을 찾고 삶의 이유를 찾기위해, 또 수많은 각자의 이유로 순례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순례길은 무언가를 얻으러 와서 결국은 비우고 가는 길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굳이 이방인이 된 이 길에서 나는 무엇을 비우고 또 발견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용기라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매일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누구와도 삶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자신 앞에 놓인 것들을 마주하기 위해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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