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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김태훈의 러브 레슨
김태훈 지음 / 미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두번째로 만나게 된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씨의 두번째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
첫번째는 작년에 김태훈의 러브토크로 김태훈씨가 쓴 책을 처음 읽어봤다.
생각보다 일침을 가하는 말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뜨끔뜨끔했었는데, 이번 책도 혹시 나에게 뜨끔한 말을 해 줄까 걱정반 기대반 하면서 읽었다.
러브토크때 만큼 뜨끔할 만큼의 말이 들어있는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랑에 대해, 우리가 하는 연애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진 것 같다.
책은 1장이 아닌 lesson1, lesson2 이런식으로 총 5개의 lesson이다. lesson1에서는 연애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얘기를 진행하고, lesson2에서는 그와 그녀의 시작, lesson3에서는 대화의 기술, lesson4에서는 갈등과 화해하기 마지막에서는 우리는 왜 이별했을까란 큰 제목으로 나눠져있다.
연애란 무엇일까? 책에 나온 김태훈씨의 지인은 연애는 게임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연애는 게임이다? 연애는 게임이라고 한 말에 조금은 불쾌감을 표현했지만, 연애에는 중요한 규칙이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연애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상대에게 발설하면 안된다는 것.
지인의 얘기도 있고, 작가 본인의 이야기도 있고 라디오에서 만났던 사연들도 있고 얘기의 소재는 광범위한 곳에서 나왔다.
그 중 한 사연녀가 보낸 사연이 나와 비슷한 고민이었는데, 약속시간에 늦는걸 제일 싫어한다. 친구뿐만 아니라 애인일지라도 나는 약속시간과 비슷하게 나가는 편인데, 상대방이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오는 경우를 싫어한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연녀에게 해준 답변은 몰아부치지 말고 구두로 경고를 해주고 연애 초반에는 서로 맞춰나가기를 추천했다.
첫 만남에서의 중요한 점도 알려준다. 첫 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나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최대 공야수가 있는데 그건 바로 패션, 단정한 옷차림,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걸 기억하고 염두해 둬야겠다.
최소한의 장치로 상대를 다음 만남까지 나오게 하려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소개팅을 할때의 나의 고민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내 고민은 항상 첫 만남이 어색하면 어떡하지. 이런 당연한 걸 갖고 고민하고 있었다. 처음 만나면 어색한게 당연한건데 이런걸 고민했다니... 이 뿐아니라 난 상대방이 날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반대로 내가 상대방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는건데. 항상 모든 사람들이 날 마음에 들어하지 않듯, 그 사람도 그 중 하나일텐데 이런 사소한 고민들을 해왔던 날 알게 됐다.
책에서 영화와 노래가사를 인용했다. 향수에 관한 것은 러브토크에서도 나왔던 말인데, 이번 책에서도 또 한번 등장했다. 러브토크를 읽고 향수를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에만 그치고 사지를 못해서... 이번에 책을 읽고 또 한번 나에 대한 기억을 강하게 남길 수 있게 향수를 하나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이번엔 생각에서 그치지 않기를......
책에서 또 하나 기억하고 싶은 것, 나만의 특별한 연애를 위한 정의와 규칙을 정하고 시작하자. 그리고
지금 막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